"韓서 SON 인기에 위장 차량까지 보내야 했다"…옛 동료 워커가 전한 내한 후기

(베스트 일레븐)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손흥민의 위력을 실감했던 카일 워커가 늦은 후기를 전했다.

맨체스터 시티 풀백 워커는 30일(한국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손흥민과 함께 한국에 갔었다. 이런 건 처음 봤다"라며 토트넘 홋스퍼 소속으로 내한했을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워커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토트넘 소속이었다. 2016-2017시즌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로 각성했으며, 이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2017년 구단 스폰서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하고자 이틀 동안 한국을 찾았다. 손흥민을 비롯한 벤 데이비스, 케빈 비머 등 토트넘 동료와 함께 했다.

워커는 "우리는 인파 속에서 손흥민이 사라진 것처럼 가장한 가짜 차량을 보내야 했다. 모여든 팬들은 차량을 따라가 멈춰 세웠고, 손흥민이 차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리를 떠났다"라고 했다.

심지어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 데이비드 베컴이 누렸던 인기보다도 대단했다고 워커는 회상했다.

그는 "그런 다음 그들은 우리가 묵고 있던 호텔로 돌아왔다. 밤새도록 밖에 서 있었다. 그런 광경은 처음 봤다"라며 "손흥민(의 인기)은 루니, 램파드, 베컴을 뛰어 넘었다"라고 전했다.

이제 토트넘을 떠나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등을 차지한 그다.

그러나 여전히 손흥민에게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2023년 3월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FA컵 5라운드 경기에 객원 해설로 참여했던 그는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내가 축구계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멋진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3-2024시즌 강행군을 마친 손흥민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돌아왔다. 짧은 휴식을 취한 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5·6차전, 싱가포르·중국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내달 2일 공항에 소집돼 경기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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