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론조사 “‘하나의 중국’ 동의 안함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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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의 77%는 '하나의 중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대륙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라이 총통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만인들 대다수는 '하나의 중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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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89% “대만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해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대만인들의 77%는 ‘하나의 중국’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 대륙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에 동의하지 않았다. 89%는 대만의 미래는 대만인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20일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 이후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부인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은 취임사에서 ‘불비불항 현상유지(不卑不亢 現狀維持·비굴하지도 거만하지도 않고, 현상을 유지한다)’는 양안 정책의 기본입장을 밝히고, ‘독립’을 직접 거론하지 않으면서 수위 조절을 했다.
하지만 중국은 외교부와 대만사무판공실 등 관련 기관의 성명, 관영 언론의 연이은 비판 기사와 사설 그리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포위 훈련’까지 이른바 ‘문공무하(文攻武哧)’의 압박을 가했다.
하지만 라이 총통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만인들 대다수는 ‘하나의 중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대륙위 조사에서 대만인들은 라이 총통 취임 연설에서 밝힌 양안 정책 입장을 지지했다. 특히 중국이 대만에 ‘하나의 중국’을 강요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활동 및 군사적 위협에 단호히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76.6%는 “본토와 대만은 같은 중국에 속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 공산당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만의 독립, 분리주의 및 외부 간섭에도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9%는 대만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장기적인 군사 위협과 경제적 강압, 그리고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외교 동맹을 확보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시도에 반대했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8.5%는 대만의 미래는 2300만 대만인이 공동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라이 총통의 제안을 지지했다.
대만인들은 양안 교류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었다. 응답자의 80.2%는 평화와 공동번영을 추구하기 위해 상호 관광 및 중국 학생의 대만 유학을 지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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