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구위 아냐' 고우석, 버림받은 결정적 이유는? 탈삼진율이 고작 8.3%, LG에선 30%

강해영 2024. 5. 3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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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사실상 방출됐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양도지명한 것은 그의 낮은 탈삼진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즈에서의 고우석의 탈삼진율은 27.8%로 괜찮았다.

마이애미는 탈삼진율이 낮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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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고우석이 사실상 방출됐다.

마이애미 말린스가 31일(한국시간) 고우석을 전격 지명할당(DFA) 처리했다.

40인 명단에서 빠진 고우석은 바로 웨이버 공시됐다. 다른 팀이 고우석 영입 의사를 밝힐 경우엔 고우석이 그 팀으로 트레이드 될 수 있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으면 마이너 신분 자격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다른 팀을 찾을 수 있다. 사실상 방출인 셈이다.

고우석은 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마이애미에서도 버림을 당했을까?

두 팀 모두 고우석의 구위가 메이저리그에서 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됐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이 더블A에서 꾸준함을 보여주길 기대했을 것이다. 아니면, 고우석을 포기하고 트레이드용으로 사용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을 수 있다.

하지만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부진했다.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였다.

예상된 수순이었는지 몰라도 샌디에이고는 그토록 탐냈던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에 합류한 후 7경기에 등판, 9이닝동안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피홈런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겉으로 보기엔 관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메이저리그에 당장 투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탈삼진율이 그 중 하나다.

세이버메트릭스가 도입된 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투수들의 '맞춰 잡는 능력'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졌다. '행운'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수비수 능력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이에 투수의 탈삼진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 행운보다는 투수 개인 능력을 확실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보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특히 구원투수의 탈삼진 능력을 매우 중요시한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양도지명한 것은 그의 낮은 탈삼진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2022년과 2023년 각각 33.3%와 31.1%를 기록했다. 이는 에릭 페디의 탈삼진 비율 29.5%와 KBO 최고의 좌타자 킬러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좌타자 상대 탈삼진 비율 24.2%보다 높은 수치였다.

따라서 고우석은 다른 건 몰라도 탈삼진 능력만큼은 '빅리그급 투수'에 못지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즈에서의 고우석의 탈삼진율은 27.8%로 괜찮았다.

하지만 트리플A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7경기에서의 탈삼진율이 8.3%로 급격히 떨어졌다.

마이애미는 탈삼진율이 낮은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모두 고우석의 구위를 저평가한 것이다. 다른 팀들은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던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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