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폰 들면 ‘이것’부터 본다…카톡보다 3배 더 많이 쓴다는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조사

한국인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의 3분의 1을 오롯이 유튜브에서 쓰고 있었다.

3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안드로이드·iOS 합산 기준)를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은 유튜브로 전체 스마트폰 사용시간의 33.6%를 차지했다. 시간으로 보면 1021억분에 해당한다.

2위인 카카오톡 10.7%(325억분)와 비교해도 사용 시간은 3배나 차이가 난다. 그 뒤를 이어 인스타그램 6.9%(209억분), 네이버 6.6%(200억분), 틱톡 2.0%(60억분), 네이버 웹툰 1.6%(49억분), X(옛 트위터) 1.6%(48억분), 티맵 1.4%(43억분), 넷플릭스 1.3%(41억분), 브롤스타즈 1.2%(37억분)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10개 앱의 사용 시간은 전체의 66.9%를 차지했다.

앱 개발사별 사용시간 점유율은 구글이 유튜브 하나만으로 33.6%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톡·다음·카카오페이지·카카오맵 등 다양한 실생활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가 13.7%의 점유율을 보였다. 네이버·네이버 웹툰 ·네이버 지도·네이버 카페 등을 운영 중인 네이버는 11.4%,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총 7.7%의 사용시간 점유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나 카카오가 일상 생활 전반을 관장하는 여러 앱을 서비스하면서 이용자 체류 시간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유일하게 유튜브 하나만으로 국내 앱 마켓 시장에서 막강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유튜브의 경우 기존 플랫폼과는 확실히 다른 하나의 콘텐츠 인프라스트럭처로 봐야할 정도”라며 “커머스, 미디어 등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단에서 유튜브를 기본적으로 자사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것도 유튜브가 갖고 있는 이용자 유인 파워가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만 20~64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용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콘텐츠 분야는 주간 시청 시간 집계 기준 유튜브 동영상(30.3%)이었다. 그 뒤를 이어 OTT 동영상(21.3%), TV 시청(18.6%) 순이었다.

유튜브를 많이 보는 이유로는 재미 중심의 콘텐츠 소비는 기본으로 자기계발과 학습의 용도, 경제적 수익 등 정보성 콘텐츠를 얻는 용도로도 활용하는 경우 등 다변화돼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