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보다 더 많이 받을까”…국내 9위 부자, 4.8조 이혼소송도 촉각

황순민 기자(smhwang@mk.co.kr) 2024. 5. 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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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에 관심이 모인다.

30일 IT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지난달부터 권 CVO 부부의 이혼소송을 위한 재산 감정 절차를 시작했다.

이 씨는 소송 제기 직전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등 재산 3분의 1 이상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청구해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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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보유자산 4조8000억원 추정
아내, 2022년 이혼소송 제기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 [사진 = 연합뉴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의 이혼 소송에 관심이 모인다.

재판부 판단에 따라 조단위의 막대한 재산 분할액이 결정될 수 있어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지난달 발표한 ‘2024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 CVO는 9위에 올라있다. 포브스는 그의 재산을 35억 달러(약 4조 8286억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재산분할 이혼소송이라는 평가가 잇따른 가운데 양측은 재산 분할을 놓고 첨예한 공방을 시작했다. 이번 소송 과정에서 그동안 비상장을 유지한 채 베일에 쌓여온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기업가치가 처음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IT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3부는 지난달부터 권 CVO 부부의 이혼소송을 위한 재산 감정 절차를 시작했다. 감정은 재산 분할 작업의 첫 단계로 이혼 당사자가 보유한 현금, 주식,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규모를 전문 감정인이 확인하는 절차다. 법원이 권 CVO 부부의 이혼을 인정할 경우 향후 재산 분할 액수를 정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권 CVO는 1974년생으로 1999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동문인 아내 이씨와는 지난 2001년 결혼했다. 권 CVO는 2002년 6월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다. 당시 지분은 권 CVO가 70%, 이 씨가 30%씩 나눠서 보유했지만, 이후 이 씨는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내 이 모 씨는 2022년 11월 이혼청구소송을 제기하며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권 CVO는 이에 동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혼 소송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 이 씨는 소송 제기 직전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 주식 등 재산 3분의 1 이상을 처분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청구해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기업 가치 추산이 우선 쟁점이 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은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CVO가 100% 지분을 보유한 지주사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중심으로 8개 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재산 감정 역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 100%에 대한 가치 평가에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기업가치 산정과 관련해 100% 자회사로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스마일게이트RPG 가치에도 주목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그룹 최대 흥행작 중 하나로 꼽히는 로스크아크를 제작·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액 5237억원, 영업이익은 269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법원의 판결 방향과 추후 이 씨가 지분을 확보하게 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이 과정에서 이씨가 회사 성장 과정에서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판단 또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의 기여도 평가에 따라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될 수 있을지가 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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