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김호중, 오늘(31일) 검찰 송치→'면허정지' 음주운전 추가 [Oh!쎈 이슈]

하수정 2024. 5. 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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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민경훈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졌다. 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가수 김호중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4.05.24 /rumi@osen.co.kr

[OSEN=하수정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오늘(31일) 검찰에 넘겨지는 가운데, 음주운전 혐의가 추가됐다.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한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모 씨도 함께 송치된다. 이로써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김호중은 서울구치소로 이감된다. 김호중은 유치장 독방에서 경찰조사를 받는 시간 이외에 대부분 수면을 취하고 있다고.

이에 앞서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김호중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정지 기준인 0.03%를 넘긴 것으로 판단,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운전자가 사고 전 섭취한 술의 종류와 음주한량, 체중, 성별을 조사해 사고 당시 주취상태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김호중이 사고 발생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직접 증거인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지 못하면서, 경찰은 위드마크를 활용해 음주운전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앞서 지난 24일 영장실질심사 때는 김호중에게 적용된 혐의가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이었다. 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은 상태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번에 위드마크 공식을 활용해 사고 당시 김호중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치를 넘었다고 판단해 송치 단계에서 음주운전 혐의도 추가한 것.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선 수사기관에서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 이상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경찰은 김호중과 유흥주점을 동석한 사람들을 상대로 음주량을 파악해 위드마크 공식을 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OSEN=민경훈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가졌다. 검찰은 전날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의 소속사 대표와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가수 김호중이 출석하고 있다. 2024.05.24 /rumi@osen.co.kr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 받고 달아났다. 사고 이후 음주 운전과 허위 진술, 운전자 바꿔치기 등 사건을 조직적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결국 소속사는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다고 밝혔고, 소속사 대표가 또 다른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입고 허위 진술할 것을 부탁했다고 인정했다.

김호중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인해 불똥이 튄 건 그와 함께 식사 자리에 동석했다는 '유명 개그맨'과 '래퍼'였다. 네티즌들은 김호중과 평소 친분이 있거나 같은 소속사 식구들 중에 그 정체를 찾기 시작했고, 허경환과 슬리피기 물망에 올랐다. 허경환과 슬리피는 김호중과 같은 자리에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당시 날짜와 시간이 적힌 사진들을 공개, 빠르게 해명했다.

실제로 김호중이 같이 있던 개그맨-래퍼는 컬투 정찬우와 리쌍 출신 길이었다. 활동 중단 8년째인 정찬우는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3대 주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정찬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김호중 사건 당일 스크린 골프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있다. 그러나 스크린 골프 이후 이뤄진 저녁식사 자리와 유흥주점에는 동행하지 않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정찬우는 경찰 조사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도 해명에 나섰다. 길 측은 "김호중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 요청을 받았으며 참고인 조사에 응하여 아티스트가 경험하여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 대중에 이름이 알려진 사람이므로, 대중의 비난을 받는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로 본인 또한 비난받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에 경찰의 요청에 성실히 응하면서도 경찰에 참고인으로 조사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기밀을 유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지만 현재 많은 언론 등에서 김호중 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 씨를 언급하고 있고, 심지어는 길 씨가 김호중 씨 음주운전을 방조했을 수도 있다는 억측성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길 측은 "가능성을 빙자하여 교묘히 허위사실을 방송하거나 보도하는 것은 아티스트 본인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일"이라며 "김호중 씨 사건과 관련하여 길 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며, 경찰 또한 길 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사실과 다른 보도나 주장을 멈춰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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