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혐오시설' 통념 깬 덴마크 '아마게르 바케'

이준구 기자 2024. 5. 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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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는 30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명물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를 설계한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이하 BIG, Bjarke Ingels Group)을 방문, 소각장을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시민 친화형으로 설계하고 건립하는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BIG은 친환경 기술을 통한 소각장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스키장, 등산로, 정원 등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소각장에 넣는 획기적 발상과 참신한 디자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코펜하겐시 공모에서 선정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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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등산로, 정원 담은 주민친화시설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설계기업 방문 확인
이상일 "한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에도 교훈"
[용인=뉴시스] 아마게르 바케 친환경 소각장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 등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시장단(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제공)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는 30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명물 소각장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를 설계한 비야르케 잉엘스 그룹(이하 BIG, Bjarke Ingels Group)을 방문, 소각장을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시민 친화형으로 설계하고 건립하는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시장단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김병수 김포시장 등 일행이다.

BIG이 설계한 아마게르 바케 소각장은 2021년 제14회 세계 건축 축제에서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된 바 있다.

아마게르 바케가 오스트리아 빈의 슈피텔라우와 함께 '소각장=혐오시설'이란 통념을 깨뜨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랜드마크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BIG은 친환경 기술을 통한 소각장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것은 물론 스키장, 등산로, 정원 등 주민 친화적인 시설을 소각장에 넣는 획기적 발상과 참신한 디자인을 제시했기 때문에 코펜하겐시 공모에서 선정됐다고 한다.

BIG 관계자는 "공모 경쟁률이 36대 1이었다"며 "소각장이란 기피 시설을 사람들이 가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주효했고 효과는 건립 후에 더 잘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장단은 이어 BIG 등이 코펜하겐의 우범지역인 빈민가를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범죄와 폭력이 사라진 곳으로 변모시킨 수페르킬렌(Superkilen) 지역도 방문했다.

BIG 등은 여러 나라의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이곳에서 폭력과 범죄가 빈발하자 지역 치안과 시민 안전, 생활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이 지역에 사는 62개국 출신 이민자들은 이 같은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나타낼 수 있는 작은 분수대, 의자, 석조 테이블 등 108가지 소품과 설비 등을 모국에서 가져와 지역 중심부를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형태로 꾸며 서로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바꿨다.

이 시장은 "아마게르 바케와 수페르킬렌 프로젝트는 창조적 발상으로 소각장이나 우범지역을 시민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혁신적 사례로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행정에도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ale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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