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모두가라파를지켜본다… 전세계 4700만번 공유된 '이 사진'

박건희 기자 2024. 5. 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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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약 8개월 간 이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피해 상황을 묘사한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와 문구가 소셜미디어(SNS) 캠페인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두가 라파를 지켜본다(All Eyes on Rafah)'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 문구가 AI 생성 사진과 함께 30일 기준 총 4700만번 이상 인스타그램에서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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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를 주목하라' 메시지가 담긴 AI 생성 사진. /사진=shahv4012 인스타그램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약 8개월 간 이어지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피해 상황을 묘사한 AI(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와 문구가 소셜미디어(SNS) 캠페인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모두가 라파를 지켜본다(All Eyes on Rafah)'라는 소셜미디어 캠페인 문구가 AI 생성 사진과 함께 30일 기준 총 4700만번 이상 인스타그램에서 공유됐다. 한국 전체 인구(5175만명)가 나서 해당 게시글을 한번씩 공유한 것과 비슷한 확산세다.

팝 가수 두아 리파, 포뮬러1(F1) 선수 루이스 해밀턴, 모델 지지 하디드 등 세계적 유명인들도 자신의 SNS에 '모두가 라파를 지켜본다'는 문구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은 이스라엘이 지난 26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을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라파 난민촌은 가자지구 피난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전쟁 초기,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이 지역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라파 지역 공격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민간인 최소 4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가 라파를 지켜본다'는 표현은 리처드 피퍼콘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구호 책임자가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처음 발언했다. 이후 사회활동가, 공무원 등 각계각층에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 위해 해당 표현을 인용했다.

BBC에 따르면 해당 문구를 AI로 생성한 라파 지역의 사진과 함께 처음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이는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한 청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미국시간) 오후 인스타그램은 집계 결과 '모두가 라파를 지켜본다'는 문구를 담은 AI 생성 이미지가 4700만번 이상 공유됐다고 밝혔다.

다만 폴 라일리 영국 글래스고대 커뮤니케이션학 박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확산 중인 AI 사진엔 실제 전쟁 현장의 비참한 모습이 전혀 담겨있지 않다"며 "디지털 사회 활동의 관점에서 보면 수많은 공유 수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실제 상황이 간과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2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텔 알술탄 난민촌에서 피란민들이 이스라엘군 공습에 불타버린 구호품을 쳐다보고 있다. 이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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