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첫날 파3홀서 10타, 세계 1위 코르다 “나도 사람이다”

최수현 기자 2024. 5. 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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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첫날 파3홀에서 10타를 쳤다.

넬리 코르다가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3번홀 그린에서 퍼트를 바라보고 있다./AFP 연합뉴스

코르다는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6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2번홀(파3·161야드)에서 기준 타수보다 7타를 더 치는 셉튜플(septuple) 보기를 기록했다. 공을 물에 3차례 빠뜨렸기 때문이다.

6번 아이언으로 친 코르다의 티샷은 178야드를 날아가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공이 벙커 속 나뭇잎 위에 있었다고 한다. 제대로 스핀을 걸지 못한 벙커샷이 내리막을 따라 굴러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물에 들어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1벌타를 받고 홀에서 22.7야드 떨어진 지점에 드롭해서 친 4번째 샷이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또 물에 빠졌다. 다시 1벌타를 받고 드롭해서 친 6번째 샷도 그린 경사를 타고 미끄러져 물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8번째 샷을 마침내 그린에 올린 코르다는 홀까지 2.6m 거리에서 투 퍼트를 해 12번홀을 탈출했다.

코르다는 버디 3개, 보기 6개를 포함해 이날 10오버파 80타를 쳤다. 공동 137위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나는 사람이다. 안 풀리는 날도 있다”고 했다. 코르다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4승 중 6승을 올 시즌에 거두며 승승장구 해왔다. 메이저 대회에선 2021년 위민스 PGA 챔피언십, 지난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US여자오픈 우승은 없다.

2021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사소 유카(23·일본)가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1타 차 단독 선두(2언더파 68타)로 나섰다. 미국 교포 안드레아 리(26)가 공동 2위(1언더파), 신지은(32)과 김세영(31)이 공동 5위(이븐파)를 달렸다. 일본에서 활약해온 신지애(36)가 공동 35위(3오버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박현경(24)이 공동 51위(4오버파),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던 2015 US여자오픈 우승자 전인지(30)와 김효주(29), 고진영(29)이 공동 70위(5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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