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아빠 김구라 곧 환갑, 동생 입학·운동회 내가 갈 것”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happy@mk.co.kr) 2024. 5. 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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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꽃중년’. 사진 ㅣ채널A
김구라, 그리의 따뜻한 ‘부자 데이트’가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3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 7회에서는 58세 아빠 신성우가 8세, 3세 두 아들과 함께 ‘17세 연하’ 아내를 위한 생일파티를 준비하는 고군분투 현장이 펼쳐졌다.

55세 아빠 김구라는 군 입대를 앞둔 27세 장남 그리(김동현)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로 부자의 정을 돈독히 쌓는 한편, 32개월 된 늦둥이 딸 수현이 이야기까지 나누면서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으로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했다.

신성우는 어느덧 결혼 8년 차가 된 아내를 위한 생일상을 준비하기 위해, 두 아들 태오-환준이와 함께 수산시장으로 향했다. 신성우가 각종 해산물 재료를 고르는 사이, 첫째 태오는 살아있는 물고기와 해산물에 호기심을 보이며 ‘현장학습’에 돌입했다.

둘째 환준이는 자꾸만 아빠 품을 탈출해 사방으로 돌아다니기 바빴다. 우여곡절 끝에 낙지와 꽃게, 각종 야채 등을 구입해 집으로 돌아온 신성우는 배고파하는 아이들을 위해 낙지 탕탕이와 대게찜으로 급하게 점심 식사를 차려줬고, ‘낮잠 타임’인 환준이를 재운 뒤 본격적으로 생일상을 차렸다.

신성우가 준비한 요리는 연애 시절 아내에게 종종 해줬던 문어 톳밥과 꽃게탕, 성게 미역국이었다. 능숙한 솜씨로 음식을 만들던 중, 신성우는 “연애 시절 아내와 심하게 다퉈 헤어질 뻔했는데, (둘이) 바이크를 함께 탄 채 태풍과 비바람을 뚫고 서울로 향하다가 ‘평생 어딜 가도 날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 그땐 둘 다 목숨을 건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신성우는 태오와 함께 생일 축하 편지를 쓴 뒤, 카스텔라를 활용한 수제 케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데커레이션 생크림이 자꾸만 흘러내려 ‘미대 조소과 출신’ 신성우를 ‘멘붕’에 빠뜨렸다. 우여곡절 끝에 케이크를 완성한 뒤 삼부자는 ‘무한 풍선 불기’에 이어, 수염까지 그린 채 ‘로커’로 변신하는 퍼포먼스 등을 계획해 깜짝 이벤트 준비를 마쳤다.

얼마 후 신성우의 아내가 집에 돌아와 생일파티 이벤트가 시작됐다. 아내는 세 명의 ‘신성우’가 불러주는 생일 축하 노래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생일상을 본격적으로 맛보려던 찰나, 둘째 환준이가 고열이 나서 식사가 중단됐다. 결국 신성우는 홀로 밥을 먹었고, 아내는 환준이를 재운 후에야 식탁으로 돌아왔다.

뒤늦게 신성우가 준비한 많은 이벤트를 알게 된 아내는 신성우의 정성스런 손편지를 읽은 후, “연애 이후 편지를 처음 받아본다. 고생 많았어”라며 ‘뽀뽀’를 해줬다. 파티를 망쳐 기운이 빠졌지만 아내의 뽀뽀 한 방에 샤르르 녹은 신성우의 모습에, ‘꽃대디’ 안재욱은 “셋째가 저날 생겼다는 얘기가 있다”고 농담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다음으로는 군 입대를 앞둔 아들 그리와 하루를 보낸 김구라의 일상이 공개됐다. 오랜만에 그리의 집을 찾은 김구라는 너저분한 집 상태에 잔소리를 퍼부었지만, 그리가 독립 전 자신과 함께 쓰던 침대를 발견한 뒤 애틋한 추억에 잠겼다.

이후 김구라는 그리의 군 입대를 언급하며 “원 없이 일은 안 해도 원 없이 놀았잖니~”라며 김구라다운(?) 위로를 건넸다. 또한 ‘늦둥이 딸’이자 그리의 동생인 수현이의 노래 영상을 보여주며, “날 닮아 말이 엄청 빠르고, 기억력이 좋아”라고 ‘딸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더불어 김구라는 그리를 위해 챙겨온 ‘10종 반찬’을 건넸는데, 반찬 중에는 김구라의 아내가 직접 만든 것은 물론, 그리를 위해 수현이의 외할머니(장모님)에게 받아온 반찬도 있어 따뜻함을 더했다.

집에서 나온 김구라X그리 부자는 계곡이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추억 토크’를 가동했다. 김구라는 휴대폰에 담긴 그리의 어린 시절 사진을 찾아보며 뭉클해했고, 직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얼마 전 수현이의 유치원 운동회에 참석했었는데, 동현이의 어린 시절에는 바빠서 입학식이나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게 아쉽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리는 “아빠가 치열하게 사실 때라 (학교 행사에 못 온 게) 서운하지는 않다”며, “반대로 수현이는 나와 다르게 부모님 밑에서 온전하게 자라는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의젓하게 말했다. 또한 그리는 “동생을 예뻐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아빠가 나에게도 이렇게 잘 해주셨겠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다”라며 속깊은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김구라는 다시 그리의 입대에 대해 언급하며, “수현이에게 편지를 쓰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이에 그리는 “수현이에게 삼촌이 없고 아빠도 곧 60세가 되니까, 수현이의 입학식과 졸업식, 운동회는 (시간이 맞으면) 내가 가겠다”고 화답했다.

직후 두 사람이 식당에 오기 전, 가족들과 다정하게 통화를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그리는 반찬을 챙겨준 새엄마에게 “누나, 감사해요”라며 고마워했고, 김구라의 아내는 “처음 해본 건데, 좋아하면 매일 해줄게”라며 웃었다. 뒤이어 수현이는 자신의 선물을 챙겨준 그리에게 “오빠,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귀엽게 말했는데, 그리도 “그래, 나도 사랑해~”라고 밝게 답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리는 “(새엄마와 동생도) 내가 잘해야 하고 챙겨야 할 가족”이라며 “‘새엄마’라는 호칭이 아직은 입에 안 붙어 ‘누나’라고 부르지만, 동생이 좀 더 크면 호칭을 꼭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안재욱은 “동현이가 이미 어른이네, 속이 너무 깊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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