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까지 고민했는데 1419일 만에 세이브 반전…‘프로 12년 차’ 타이거즈 좌완, 불펜 산소호흡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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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면 너무 아쉬운 시간이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변화를 크게 준 게 오히려 독이 된 듯싶다. 지난해까지 해보고 안 되면 야구를 그만둘까도 고민했다. 당장 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 모르겠는데 구속이 아직 살아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더라.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꼭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믿고 시즌 준비에 나섰다." 2024시즌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만난 김사윤의 말이었다.
8회 말에도 김사윤은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한석현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순식간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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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키면 너무 아쉬운 시간이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변화를 크게 준 게 오히려 독이 된 듯싶다. 지난해까지 해보고 안 되면 야구를 그만둘까도 고민했다. 당장 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태라면 모르겠는데 구속이 아직 살아있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더라.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한다면 꼭 기회가 찾아올 것으로 믿고 시즌 준비에 나섰다.” 2024시즌 퓨처스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만난 김사윤의 말이었다.
‘프로 12년 차’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김사윤은 마지막이 될 수 있단 심정으로 2024시즌에 임했다. 전임 감독 시절 좀처럼 오지 않았던 1군 콜업 기회에 지치기도 했던 김사윤은 올 시즌 초반 팀 불펜 산소호흡기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5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이 김사윤의 가치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김사윤은 6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선발 투수 황동하에 이어 7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8회 말에도 김사윤은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한석현을 투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 아웃 카운트를 순식간에 늘렸다. 김사윤은 데이비슨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고 세이브 요건에 점차 다가섰다.
김사윤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노렸다. 김사윤은 서호철과 박세혁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김사윤은 김휘집을 상대로 이번엔 헛스윙 삼진을 만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김사윤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2020년 7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419일 만에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사윤은 4월 11일 콜업 뒤 쭉 1군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김사윤은 올 시즌 12경기(19.2이닝)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평균자책 2.75 14탈삼진 14볼넷 WHIP 1.88을 기록했다. 김사윤은 1군 마운드 위에서 벤치에서 원하는 어떤 역할이든 다 소화하고 있다. 대체 선발로 짧게 공을 던지기도 했고, 추격조로서 롱 릴리프 역할까지 두루두루 맡았다.
특히 30일 경기처럼 큰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김사윤이 3이닝이나 이닝을 소화하는 건 팀 불펜진 운용에 큰 보탬이 된다. 윌 크로우 이탈로 1개월여 가까이 불펜 과부하가 염려되는 분위기 속에서 김사윤이 다양한 역할을 맡아 팀 불펜진에 산소를 공급하는 셈이다.
한편, KIA는 30일 경기에서 장단 14안타 11득점 팀 타선 화력과 9이닝을 나눠 막은 황동하·김사윤의 쾌투에 힘입어 11대 2 대승을 거두고 주중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34승 1무 20패로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3경기로 유지하면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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