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왔을 때 잡아야 해”…‘4이닝 퍼펙트→1003일 만의 QS’ 완벽투로 한화 5연승 이끈 김기중의 당찬 다짐 [MK인터뷰]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 기회를 잡아야겠다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완벽투로 한화 이글스의 5연승을 이끈 김기중이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김기중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한화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회초 역시 안정적이었다. 김민성(중견수 플라이), 노진혁(2루수 땅볼), 김민석(삼진)을 모두 돌려세웠다. 4회초에도 황성빈(3루수 파울 플라이), 윤동희(삼진), 고승민(2루수 땅볼)을 모두 막아낸 김기중이다.
퍼펙트 행진은 아쉽게 5회초 깨졌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3루 방면 내야 안타를 맞은 것.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유강남(유격수 직선타), 박승욱(삼진), 김민성(우익수 플라이)을 묶으며 그대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김기중은 노진혁과 김민석을 각각 삼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황성빈에게는 2루 방면 안타를 내줬지만,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지난 2021년 8월 31일 대전 KT위즈전 이후 1003일 만의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였다. 총 88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42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30구), 커브(9구), 체인지업(7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측정됐다.
팀이 9-0으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공을 후속 투수 박상원에게 넘긴 김기중은 결국 한화가 15-0 대승을 거둠에 따라 시즌 마수걸이 승리(무패)와 마주하게 됐다.
김기중은 ”퍼펙트 하겠다 들어간 것이 아니다. 던지다 보면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더 안 된다. 그냥 신경을 안 썼다“며 ”4회까지 퍼펙트인 것은 알았지만,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굳이 안 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보다는 무사사구 경기에 더 의미를 둔 김기중이다. 그는 ”둘 다 힘든 것인데 무사사구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며 ”목표로 한 것이 볼넷을 주지 말자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동안) 항상 제구가 관건이었다. 이지풍 트레이너 코치님께서 어제(29일)부터 멘탈 쪽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인데(웃음) 코치님께서 알려주셨던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러던 중 김기중에게 기회가 왔다. 좌완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대체 선발로 낙점된 것.
기세가 오른 김기중은 22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완벽투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존재는 김기중의 성장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김기중은 스프링캠프 전 오키나와로 넘어가 류현진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김기중은 ”(류현진 선배님께) 체인지업에 대해 많이 배웠다“며 ”공 던질 때도 옆에 오셔서 많이 봐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2024 신인들인 황준서와 조동욱의 활약도 김기중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두 선수는 데뷔 시즌임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김기중은 ”(조)동욱이와 (황)준서 모두 좋은 투수“라면서 ”보고 배울 점이 많다. 던지는 것을 보며 저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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