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쫓겨날 위기 고우석, MIA 방출대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트레이드는 희박, 마이너 잔류? 韓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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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고우석이 충격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제외 조치를 받았다.
마이애미 구단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대기된 우완 숀 앤더슨을 오늘 현금을 주고 영입한 뒤 트리플A 잭슨빌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우완 고우석을 방출대기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48시간 동안 웨이버 공시에 대해 응답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고우석을 트리플A 잭슨빌 소속으로 이관하거나 방출 조치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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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는 고우석이 충격의 메이저리그 로스터 제외 조치를 받았다. 전혀 예상하지 방향으로 일이 틀어지는 모양새다.
마이애미 구단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방출대기된 우완 숀 앤더슨을 오늘 현금을 주고 영입한 뒤 트리플A 잭슨빌로 내려보냈다. 그리고 우완 고우석을 방출대기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방출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란 팀에 필요없는 선수를 내보내기 위한 조치다. 트레이드→웨이버 공시(waiver)→마이너 잔류 혹은 방출(release)의 순서로 진행되는데, 쉽게 말해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 쓸 생각이 없으니 내보내거나 마이너리그 선수로 신분을 바꾸겠다는 뜻이다. 그 첫 조치로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빼고 텍사스에서 방출대기된 앤더슨을 영입해 대신 채워 넣은 것이다.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트레이드돼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이관된 지 26일 만에 충격적인 조치를 받게 된 것이다.
주목할 것은 앤더슨이 KBO리그 경력자라는 점이다. 앤더슨은 작년 KIA 타이거스에서 활약했다. 14경기에 등판해 79이닝을 던져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뒤 웨이버 공시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던졌다.
작년 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앤더슨은 지난 4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트리플A에서 4경기에서 21⅓이닝을 투구한 뒤 메이저리그에 올라 2게임에 나가 평균자책점 5.40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27일 방출대기 조치됐다.
고우석은 사실상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달러, 옵션과 인센티브를 합쳐 3년 최대 94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한 고우석의 미국 야구가 시즌 시작 후 2개월 여만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이날 '스카우팅리프토에 따르면 고우석은 KBO에서 최고 98마일의 직구를 뿌렸지만, 샌디에이고 스프링트레이닝에서는 92~94마일, 최고 95마일에도 미치지 못한 직구 스피드를 나타냈다. 샌디에이고는 당초 고우석을 경기 후반을 책임질 불펜 후보로 기대했지만, 대신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고 이후 트레이드로 내보냈는데 이는 고우석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450만달러의 계약 때문에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 남는다고 해도 웨이버 공시를 통해 이적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마이애미는 앞으로 5일 동안 고우석 트레이드를 추진한 뒤 성사되지 않으면 웨이버 공시를 하게 된다. 이후 48시간 동안 웨이버 공시에 대해 응답하는 구단이 없을 경우 고우석을 트리플A 잭슨빌 소속으로 이관하거나 방출 조치를 하게 된다. 잭슨빌 잔류 또는 방출은 고우석의 선택에 달린 문제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을 던져 2패, 1홀드, 1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마이애미 이적 후에는 잭슨빌에서 7경기에 나가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마크했다. 9이닝을 던져 9안타와 2볼넷, 1사구를 허용하고 삼진 3개를 잡아내며 3실점했다. WHIP는 1.22, 피안타율은 0.273으로 각각 낮췄다.
모든 지표가 안정세로 접어든 것처럼 보였지만, 마이애미의 판단은 '빅리그용 투수는 아니다'였다. 고우석은 잭슨빌에서 직구 구속이 최고 95.7마일, 평균 93.3마일에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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