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무슨 일이? 미분양 6년 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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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미분양 주택은 9개월 연속 증가하며 1만3천가구에 육박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오늘(31일) 발표한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997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3월보다 10.8%(7천33가구)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미분양 주택이 7만가구를 넘어선 건 지난해 4월(7만1천365가구) 이후 1년 만입니다.
지방 미분양(5만7천342가구) 물량이 전체 미분양의 8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4월 미분양 증가세는 수도권이 이끌었습니다.
경기(1천119가구)와 인천(1천519가구)에서 1천가구 이상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경기의 미분양 주택은 총 9천459가구로, 미분양 규모가 9천가구대까지 늘어난 건 2017년 7월(9천560가구) 이후 6년 9개월 만입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2천968가구로 전월보다 6.3%(744가구) 늘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입니다.
악성 미분양이 많이 쌓인 곳은 경남(1천684가구), 대구(1천584가구), 전남(1천302가구), 경기(1천268가구) 등입니다.
정부는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준공 후 미분양을 매입하면 세제 산정 때 주택 수에서 제외하도록 시행령을 개정하고,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10년 만에 재도입했으나 아직 시장 반응은 미미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CR리츠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 중과 배제(준공 후 미분양 한정)와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을 배제하는 세제 혜택을 줍니다.
취득세 중과 배제는 이달 28일부로 시행됐으며, 현재 종부세 합산 배제를 위한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 중입니다.
주택 공급은 착공, 분양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전국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7천924가구로, 1년 전보다 15.9% 감소했습니다.
올해 1∼4월 누계 인허가 역시 10만2천482가구로 같은 기간 21.1% 줄었습니다.
반면 전국 주택 착공은 지난달 4만3천838가구로, 1년 전보다 275.9% 급증했습니다.
4월 분양(승인 기준)도 2만7천973가구로 86.3% 늘었습니다.
국토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 등 정책 효과로 착공, 분양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4월 주택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5만8천215건으로 전월보다 10.2% 늘었습니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증가세입니다.
다만 4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7천124건으로 전월보다 19.4% 늘었고, 지방(3만2천91건)은 3.3% 증가에 그쳐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서울의 4월 아파트 거래는 4천840건으로 전월보다 39%, 1년 전보다는 62.4%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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