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럭비월드컵, 2일 인천서 시작
2027 럭비 월드컵 본선행에 도전하는 대한럭비협회가 오는 2일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대한럭비협회(회장 최윤)는 오는 2일 인천광역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Asia Rugby Championship)’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권 국가 대항전 중 최상위 대회다. 1969년 첫 개최된 이후 올해가 56년째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총 5차례(1982, 1986, 1988, 1990, 2002년) 우승했고 지난해 대회에서는 홍콩에 이어 준우승했다.
한국은 이명근 감독 지도 아래 현대글로비스, OK 읏맨 럭비단, 국군체육부대 소속 선수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은 2일 오후 2시 말레이시아와의 대회 첫 경기를 시작으로, 9일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과 경기를 치른다. 오는 22일에는 홍콩 해피밸리에서 홍콩과 최종전을 벌인다.
대한럭비협회는 ‘2024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 출전을 전초전 삼아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하나인 ‘2027 럭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2025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린다. 오는 ‘2027 럭비 월드컵’부터 아시아권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티켓이 기존 0.5장에서 1.5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이 자동 진출한 상황에서 유력 경쟁자인 ‘홍콩’만 이기면 한국 럭비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럭비 월드컵은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지만 축구월드컵, 하계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대회로 꼽힌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럭비 월드컵’에는 240만명이 몰렸고 TV 누적 시청자수는 10억명에 달했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비인지 종목인 럭비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곁으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선 축구처럼 세계적 대회인 럭비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실업팀, 국군체육부대, 대학 등 전 럭비인들이 협력해 럭비월드컵 진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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