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밸류업 1호' 계획 공시 모범생,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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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업 진출도 검토한다. 키움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발목 잡혀 미뤄둔 초대형 IB 신청 카드를 꺼내 들었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로 도약하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만기는 1년 이내다.
발행어음은 은행 예·적금보다 통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수시로 입출금도 가능해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18조8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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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취임한 엄주성 사장은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하고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유지하는 등의 계획을 밝혔다. 당시 키움증권은 향후 3년에 걸쳐 자사주 209만 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에 힘입어 키움증권 주가는 밸류업 계획 발표 후 이틀간 5.56% 올랐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9만78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키움증권은 5개월 만에 주가가 3만5000원(35.78%) 올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영풍제지 주가 폭락 사태에 따라 433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고 수금 발생 공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3일 하루 동안에는 23.93% 하락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밸류업 선봉장 엄 사장이 펼치는 주주가치 제고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투자자와의 소통 계획을 밝히며 '밸류업 명문 증권사'가 될 것이란 기대다. 키움증권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단일 증권사로서는 유일하게 컨퍼런스콜을 진행하기도 했다.
엄 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필수적인 정책"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 금융당국의 확실한 인센티브가 조화를 이룬다면밸류업은 한국 증시에 대한 기초 체력을 강화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주주환원 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해서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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