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거부 석달째'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들…집단 유급 현실화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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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 수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참여한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오프라인으로 의대수업을 열어놓은 상황이지만, 현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0명에 가깝다.
의대 학장단과 교수들은 이달 말까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급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하며 '휴학을 받아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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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계속되고 있다. 내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발표되면서 27년만의 의대 증원이 확정됐지만 의대생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석 달째 이어지는 수업 거부에 집단 유급 가능성이 커지면서 '휴학을 받아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교육부 방침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31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북대는 지난 4월부터 의과대학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수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온라인 수업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참여한 학생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 의대는 1학년 신입생(141명)을 제외한 673명 중 96%인 650명이 휴학 신청을 한 상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독 유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의대교수들 사이에선 '학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승인해 줘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학은 '동맹 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교육부 지침에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대 교수는 "의대 증원이 확정되면서 학생들이 돌아올 길은 사라졌다고 본다. 실제 학생들 대부분 유급도 각오하고 있다"면서 "대규모 유급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대 관계자는 "일단 현재 학생들이 언제든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열어놓은 상황"이라며 "탄력적 학사 운영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해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도 상황은 같다. 지난달 29일 개강을 했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온·오프라인으로 의대수업을 열어놓은 상황이지만, 현재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0명에 가깝다.
의대 학장단과 교수들은 이달 말까지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유급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우려하며 '휴학을 받아줘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한 교수는 "최근 전체 의대교수 회의에서 '(유급)마지노선을 넘어간 이후에는 휴학을 받아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교수님들 대부분이 휴학을 받아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며 "모두가 다 학생들이 유급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광대 입장은 사뭇 다르다.
원광대 관계자는 "8월까지 온라인 강의를 열어놨기 때문에 이 시간 안에만 수업을 들으면 유급을 막을 수 있다"며 "대학 차원에서 유급을 막을 방안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광대 의대생들은 전체 473명 가운데 453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바 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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