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눈높이 ‘디지털 콘텐츠’ 활용해야” 인천 공립박물관 활성화 토론회

박귀빈 기자 2024. 5. 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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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고령화 따라 변화 절실
찾아가고 소통하는 박물관 필요
인천시가 30일 시청 나눔회의실에서 ‘공립박물관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열고 공립박물관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인천의 공립박물관을 인구구조 변화 및 주민들의 높아지는 문화 수요 등에 맞춰 디지털 콘텐츠 마련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는 30일 시청 나눔회의실에서 ‘공립박물관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인천의 공립박물관 16곳에 대한 중장기 활성화 정책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현경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민문화향유 공간으로서 박물관 등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문화 소비의 주요 문화층으로 경제력을 갖춘 고령자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인가구, 고령화 및 다문화 인구 증가, 4차산업 기술 발전 등으로 문화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어 이에 따른 박물관의 지향점을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및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박물관 미래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설문조사 결과, 현재 문화예술 공간으로 박물관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세대는 60대(28%)로 가장 높다. 이어 30대(27.3%), 20대(26.7%), 50대(25.6%), 40대(17.8%) 순이다. 박물관 및 미술관의 디지털 전시, 가상현실(VR) 체험 등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한 경우는 전체 55.1%에 이른다.

백재암 인천시교육청 세계시민교육과 장학관은 이어진 토론에서 “디지털 대전화 시대에 맞춰 박물관의 전시품과 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제공, 개인적·물리적 환경으로 박물관에 갈 수 없는 대상자들도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장학관은 ‘고교학점제 지역연계 꿈이음대학 프로그램’과 연계, 박물관에서 학생들의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 등을 연계, 학생들이 인천의 역사, 문화 등을 경험하고 박물관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인천의 다문화 학생은 1만2천258명으로 해마다 증가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다국어 지원 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박물관의 지향점은 ‘찾아가는 박물관’, ‘소통하는 박물관’, ‘역동적인 박물관’으로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박물관 진흥 시행계획 등을 수립하고 박물관이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27년 개관하는 인천뮤지엄파크가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잇는 사다리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인천 문화시설 연계를 통해 다양한 공적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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