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 리뷰] 스타트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ESG 경영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지속가능경영(ESG)이란 기업이 사업을 영위하면서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경영 접근 방식을 말한다.

국내 대표적인 ESG 경영기업사례는 SK그룹이다. SK그룹은 2023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국내외 ESG 평가에서 국내 주요 그룹 중 가장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 세포배양 연어육 등 '지속가능 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와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성장하는 스타트업에게 ESG 경영은 어떤 의미일까?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 기업인 '500스타트업'이 조사한 2020년 'ESG Survey Results'에 따르면 응답한 스타트업의 약 70%가 ESG 실현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스타트업은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고 ESG 경영을 통해 더 큰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은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동시에 환경문제를 해결하여 사회적 책임도 다하게 된다. 또한 투자자, 소비자, 파트너 등의 이해관계자에게 지지를 받으며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로부터 ESG 펀드 등 유리한 위치와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도 리스크 관리, 규제 대응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에 유리하다.

올해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ESG Korea 2024' 공모전을 공동 주관하며 AI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필자가 속한 센터는 SK와 파트너 그룹으로 보육 스타트업 중 4개사도 이번 공모전에 최종 선정되어 SK텔레콤 및 그룹 관계사와 협업 미팅, SKT 및 공동 주관사 펀드 투자 유치 등의 기회를 얻게 될 예정이다.

ESG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필자가 속한 센터에서는 작년 총 20개의 ESG 기업을 대상으로 인건비 지원 및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 등의 사업을 지원했다. 올해도 ESG 포럼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이 ESG 경영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추가적인 비용 부담, 평가 및 문화 변화의 어려움 등 극복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스타트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ESG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 박대희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