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무엇보다 두려운 치매, 예방법은?

남선우 대전선병원장

치매는 사람의 지적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을 의미한다. 치매는 아주 가벼운 기억장애부터 사고력, 추리력, 언어능력의 장애 뿐 아니라 매우 심한 행동장애까지 나타나게 된다.

우선 원인 질환에 대해 언급하기 전 경도인지기능장애 라는 새로운 용어가 있다. 경도인지기능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에 따라 발생하는 생리적 건망증과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기억력장애사이의 중간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 인지장애를 가진 사람의 10-15%가 매년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을 받게 되므로 전문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조언을 받는 게 좋다.

치매의 다양한 원인 중 가장 흔한 질환은 알츠하이머 병이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는 노인성 반(Senile plaque)와 신경세포안의 신경섬유원 농축(Tangles)이 발견되고, 기억과 그 외에 다른 지적능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뇌 부위에 있던 신경 세포들이 다량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뇌신경세포 사이에서 오가는 아주 복잡한 신호들을 서로 전달해 주는데 필요한 어떤 특정 화학물질의 양이 많이 떨어지면서, 기억력을 포함한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기 능력 등의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두 번째로 흔한 것은 혈관성 치매이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혀 뇌혈류가 감소하거나 뇌경색이 발생해 뇌 조직이 기능을 하지 못하는 등 뇌혈관 손상으로 발생한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려면 뇌졸중을 발병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병,흡연,비만,음주)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매우 중요한 진행성 퇴행성 뇌 질환의 하나인 파킨슨병의 환자들 중 30-40% 정도는 파킨슨병의 말기에 치매의 증상을 나타난다.

세 번째로는 루이 소체(Lewy body)질환 또는 미만성 루이 소체 치매(DLB) 루이 소체가 흔히 나타난다. 망가져 가는 신경세포 안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덩어리로써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 관찰되는 소견으로, 대뇌 전체에 걸쳐서 발견된다. 루이 소체 치매는 인지능력장애의 심한 변화를 보이면서 간혹 의식장애, 환각증상을 보이며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심해졌다 좋아졌다 하는 등 증상의 변동 추이를 보이다가 결국 심한 증상이 지속된다.

치매증상을 유발하거나 치매와 비슷한 임상소견을 보이는 질환들 중에서 치료 가능한 질환들도 있다, 치매 치료제는 많은 연구를 통해 꾸준히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은 완치 시키거나 진행을 멈춰주는 약은 없다. 그러므로 걷기, 달리기, 수영 등 다양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치매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 독서 등 지적활동을 병행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변인과 소통하면서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선우 대전선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