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현대’ 야심작 사려면 2년 더 기다려야”…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나온다는데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5. 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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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차가 2026년 말 베일을 벗는다.

지금까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델만 선보였던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의 일종인 EREV 방식의 제네시스로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GV70으로 상품성을 판단해본 후 현대차와 기아 등 대중 브랜드로도 EREV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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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향 GV70에 첫 적용
HEV 아닌 EREV 방식 채택
전기모터가 주요 동력원 역할
소형엔진이 주행중 배터리 충전
조지아 메타플랜트서 생산할 듯
제네시스 GV70
“단순한 제네시스 하이브리드(HEV)가 아니라 하이브리드를 뛰어넘는 방향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뉴욕 모터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현대자동차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차가 2026년 말 베일을 벗는다. 지금까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델만 선보였던 제네시스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 기존 현대차와 기아에 탑재돼 온 하이브리드 구조가 아니라 엔진을 활용해 주행거리를 더욱 늘리는 새 방식이 처음 적용된다. 2025년부터 제네시스에서 출시하는 전체 모델을 전기차로 생산한다는 기존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북미향 제네시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70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JKa)를 가동했다. 2026년 12월 첫 양산을 목표로 정했다.

GV70 신모델은 기존 하이브리드(HEV) 시스템이 아닌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방식을 현대차그룹에서 최초로 적용한다.

EREV는 기본적으로 배터리로 주행하는 전기차다. 다만 엔진이라는 내연기관을 활용해 주행가능 거리를 더 늘리는 방식이어서 차이가 있다.

기존 하이브리드(HEV) 차의 주요 동력원이 엔진이고 모터를 보조 동력으로 활용한다면, EREV는 주요 동력원이 전기모터다. 엔진은 직접적으로는 구동에 관여하지 않는다. 주행 중 엔진이 배터리를 충전시켜 주행거리를 늘리는 보조 역할을 한다. EREV는 엔진이 탑재돼 있기 때문에 배출 가스가 나오고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차로 분류된다.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첫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GV70을 낙점하고 기존 방식이 아닌 EREV를 택한 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현재 전기차로도 판매되는 GV70의 기존 구조를 이어가면서 소형 엔진만 추가로 탑재해 생산 공정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보다 배터리 용량을 더 줄이고 소형 엔진을 결합해 생산 단가도 낮출 수 있다.

후륜 구동 방식의 제네시스 특성도 영향을 미쳤다. 전륜 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를 주로 개발해온 현대차그룹이 후륜 구동 방식의 하이브리드를 처음부터 개발하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고 하이브리드 수요가 높아지는 시장 상황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기존 방식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아울러 EREV는 전기차 특유의 빠른 가속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살리면서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주행거리가 늘어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상품성에 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GV70 신모델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생산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당초 이곳은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가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HMGMA에서 하이브리드 생산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의 일종인 EREV 방식의 제네시스로 전기차 캐즘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GV70으로 상품성을 판단해본 후 현대차와 기아 등 대중 브랜드로도 EREV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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