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이재욱·로운에 변우석도 스타덤…파트너 잘돼 뿌듯” [인터뷰]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5. 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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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배우 변우석(33)과 김혜윤(28)은 "요즘 꿈같은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말했다.

극중 아이돌 멤버 류선재 역의 변우석은 "어딜 가나 깜짝 놀랄 만큼 많은 팬이 기다려주는" 인기절정의 청춘스타가 됐고, 류선재의 팬이자 첫사랑 임솔 역을 맡은 김혜윤도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나를 한 단계 '레벨 업'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김혜윤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스타이자 첫사랑인 변우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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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리 종영한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오늘을 살아봐요’ 대사 큰 위로
연기 11년차, 나를 찾아가는 중
이른바 ‘선업튀’ 신드롬은 안방극장 신(新) 흥행술사 김혜윤의 탄생과 ‘지금은 변우석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스타덤에 오른 변우석과 김혜윤(사진)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매혹됐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우리도 이렇게 뜰 줄 몰랐어요!” 배우 변우석(33)과 김혜윤(28)은 “요즘 꿈같은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들이 주연해 28일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가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키면서 일상 자체가 달라졌다. 극중 아이돌 멤버 류선재 역의 변우석은 “어딜 가나 깜짝 놀랄 만큼 많은 팬이 기다려주는” 인기절정의 청춘스타가 됐고, 류선재의 팬이자 첫사랑 임솔 역을 맡은 김혜윤도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나를 한 단계 ‘레벨 업’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김혜윤은 드라마에서 자신의 스타이자 첫사랑인 변우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장대비를 맞고, 숨 막히게 오열하는 등 “기운 쏙 빠지게 힘든 장면”도 여러 차례 찍었다. 그는 “고된 촬영을 하다보니 면역력 키우는 영양제 하나를 더 먹기 시작했다”며 웃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그리고 30대를 넘나들어야 했어요. 한 장소에서 다른 시간대를 연달아 찍어야 하는 날도 있었죠. 이런 촬영은 처음이어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자주 생각했어요. 이시은 작가님이 ‘어머어머!’ 같은 제 실제 추임새나 말투를 고스란히 대본에 살려주신 점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감정을 쏟아 부을 때마다 그는 “다정다감하고 배려를 많이 해준 변우석 오빠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고 돌이켰다. 2019년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이재욱, 로운에 이어 변우석까지 모든 파트너들을 스타덤에 올리면서 ‘스타메이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다들 제가 아니어도 잘 될 사람들이었어요. 기회가 잘 맞은 것뿐이죠. 굳이 제 지분을 따지자면 저의 아담한 체구가 키 190cm가 넘는 그들의 듬직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 것 같아요. 연달아 ‘장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서 까치발을 들고 장면을 이어가는 노하우까지 생겼다니까요. 요즘은 변우석 오빠의 사인 요청을 엄청 받는데, 멀어져 가는 오빠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뿌듯해요. 하하!”

이번 드라마는 그에게 전에는 누리지 못한 신드롬급 인기를 안겨줬지만, “사람 김혜윤으로서 배운 점이 많은 작품”이기도 했다.

사진제공|아티스트컴퍼니
“드라마에서 류선재가 임솔에게 ‘오늘은 살아봐요, 날이 너무 좋으니까’라는 말을 해줘요. 그 대사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니 저에게도 위로가 됐어요. 그리고 운명을 바꿔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에도 놓치고 가는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죠. 천천히 잘 되짚으면서 걸어가는 방법을 배웠어요.”

11년차 배우로서 ‘난 지금 행복한가?’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할 무렵에 드라마를 만난 것도 김혜윤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난달까지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문득 나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느낌을 받을 때였거든요. 배우가 항상 다른 사람의 삶을 살고, 남한테 보이는 직업이니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요즘엔 쉬면서 게임이나 요가도 해보고, 잠도 원 없이 자봤어요. ‘나’를 찾아가보고 싶어요.”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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