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만에 6억 뛰었다”…신고가 이달만 7건, ‘이곳’ 상승세 왜?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5. 3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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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이달만 7건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재건축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업성이 높은 여의도와 압구정 위주로 상승거래가 집중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한양아파트에선 이달 들어서만 2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삼익, 은하, 화랑 등 다른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도 이달 들어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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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재건축 예정 단지 사업성 높아
삼부아파트 175㎡ 42억에 매매 계약
석달만에 6억2000만원 올라 신고가
삼익·은하·화랑도 이달 상승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여의도 재건축 예정 단지들이 이달만 7건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재건축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사업성이 높은 여의도와 압구정 위주로 상승거래가 집중하고 있다. 석 달만에 6억원이 뛴 곳도 있다.

3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월 재건축 연한(30년)이 지난 아파트 신고가 거래는 25건이다. 이 중 7건(28%)이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발생했다.

지난 16일 여의도 삼부아파트 전용 175㎡가 42억원(8층)에 매매계약됐다. 지난 2월 같은 층, 동일평형대가 35억8000만원에 거래된 지 단 석달 만에 6억2000만원 올랐다. 지난해 8월 전고가(38억5000만원·13층)보다 3억5000만원 높게 거래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총 192가구(2개 동)의 소규모 단지인 여의도 서울아파트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2일 전용 139㎡(A타입)는 48억원(10층)에 계약이 이뤄져, 기존 최고 거래액인 지난해 7월 47억원(11층)을 넘어섰다. 서울아파트는 여타 여의도 재건축 아파트와는 달리 주거지역이 아닌 일반상업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용적률 확보가 상대적으로 더 용이해 ‘작지만 강한 단지’의 대표주자다.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한양아파트에선 이달 들어서만 2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전용 105㎡는 전고가(2021년·19억6000만원) 대비 4억원 넘게 오른 23억8000만원(4층)에 계약됐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10월 16억원(6층)으로, 7개월 만에 7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 단지 전용 149㎡는 지난 21일 28억5000만원(10층)에 팔리며 최고 거래액을 2억원 이상 끌어올렸다. 삼익, 은하, 화랑 등 다른 여의도 재건축 단지들도 이달 들어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난해 지구단위계획으로 종상향이 결정된 여의도의 경우 최근 서울 지역의 상승세를 타면서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남구 압구정 현대에선 이달 4건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올랐다. 10주째 상승세다. 상승폭도 최근 3주간 0.03%→0.05%→0.06%로 확대되고 있다. 영등포구(0.08%)와 성동구(0.19%), 종로구(0.13%), 서초구(0.11%), 강남·용산·동작·중구(0.09%), 송파·마포·양천(0.08%) 등이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 주에서야 하락을 멈춘 노원·도봉구는 2주 연속 보합(0.00%)이었다. 지난주까지 6주째 떨어진 경기도는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4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5월 이후 공동 3위(2017년 1월 넷째주~2018년 2월 첫째주)에 해당한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14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135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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