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뉴진스와 생이별은 막았지만...임시 주총서 어도어 판 바뀔까

정승민 기자 2024. 5. 3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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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사회생한 뒤 하이브가 후속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이사진의 판이 바뀔 수 있는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그러면서도 하이브는 "당사는 법원이 이번 결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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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
하이브 방시혁 의장, 박지원 사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사회생한 뒤 하이브가 후속 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이사진의 판이 바뀔 수 있는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31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주요 이사진의 해임안을 상정한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된다. 하지만 민 대표는 지난 30일 재판부의 결정으로 해임을 피하게 됐다. 

앞서 지난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지난 7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는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날 재판부는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 사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면서도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를 이탈하거나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도록 하는 방식으로 독립 지배 방법을 모색했던 건 분명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계획을 실행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배신이 될 수 있어도 배임이 되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어도어 지분율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가 18%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 대표 해임안이 상정됐을 경우 해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민 대표가 꺼내든 최후의 카드가 유효타를 내면서 하이브는 민 대표 해임 건에 찬성하는 내용의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만약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200억 원의 간접강제금을 민 대표에게 배상해야 한다.

그러나 하이브는 재판부의 의견을 들어 후속 절차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30일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관한 입장을 전한 하이브는 "당사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이브는 "당사는 법원이 이번 결정에서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명시한 만큼,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최후의 카드로 뉴진스와의 생이별은 막게 됐지만, 주요 경영진에 대한 해임은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 후임으로 하이브 임원인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도어의 지배 구조가 어떻게 개편될지 임시 주주총회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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