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수익성 바닥 벗어날 묘수는 'ㅇㅇㅇ'

박찬규 기자 2024. 5.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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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과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승승장구지만 현대트랜시스는 차입금 규모가 커져 이자 부담만 늘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결기준 현대트랜시스 1분기 매출은 2조9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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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전동화 트렌드 맞춰 투자 지속…차입금 규모 증가는 부담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투자를 위한 재원 마련과 함께 차입금 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 /사진=현대트랜시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회사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역대 최대 실적과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승승장구지만 현대트랜시스는 차입금 규모가 커져 이자 부담만 늘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결기준 현대트랜시스 1분기 매출은 2조9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0.6% 감소한 35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불과하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전동화 전환'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현대트랜시스는 내연기관차 변속기 등을 만드는 현대파워텍과 시트를 만드는 현대다이모스의 합병 법인인 만큼 빨라진 전동화 트렌드에 대응하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연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합병 이후 투자를 계속 늘려온 점은 일부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기차 시트는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효율을 높이면서도 공간 활용과 편의성을 함께 챙겨야 한다. 기아 플래그십 SUV EV9이 첨단 시트를 앞세워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데 기여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이내믹 바디케어', '저전력 카본 열선' 기술과 국내 최초 '틸팅 워크인' 기술을 EV9에 적용했다.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도 가능성을 보였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평가받는 독일 국제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UAM 캐빈 콘셉트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시트로 본상 2개를 수상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업계 최초로 UAM 공간 솔루션을 제시, 수상한 것은 의미가 크다.

이처럼 전동화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재원 마련 차원으로 차입금이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019년 말 1조4337억원 규모였던 총차입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2조3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회사가 올해 계획한 설비투자는 6915억원 규모로 법인 통합 후 최대치다.

여 대표는 투자에 필요한 재원 조달을 해결하면서도 대폭 늘어난 차입금을 조절하며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의 묘수는 무엇일까.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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