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주택 9만호 돌파···1년 만에 9.5% 증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이 9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부동산 중 토지는 미국인이, 주택은 중국인 명의가 각각 절반 이상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은 9만1453호, 소유자는 8만9784명이라고 31일 밝혔다. 주택 수는 1년 전보다 9.5%(7941호) 증가하며 9만호를 넘어섰고, 소유자도 10.0%(8158명)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소유 주택이 2022년 말 4만4889호에서 지난해 말 5만328호로 5439호 증가하며 55.0%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22.9%(2만947호), 캐나다 6.7% (6089호), 대만 3.6%(3284호), 호주 2,0%(1837호)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외국인 보유 주택이 3만5126호로 가장 큰 비중(38.4%)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24.8%(2만2684호), 인천 9.8%(8987호), 충남 5.9%(5351호)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의 73%는 수도권에 있는 셈이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도 부천시가 4671호(5.1%)로 가장 많았다.
국내 주택 보유 외국인 중 다주택자는 2채 소유자가 4668명, 3채 이상이 1221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460만㎡, 공시지가는 33조288억원이었다. 전체 국토면적(1004억㎡)의 약 0.26%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면적은 0.2%, 공시지가는 0.4%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증가율(0.2%)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5년 9.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후 2022년까지 매년 1.0~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4116만㎡로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7.9%(2080만㎡), 유럽 7.1%(1877만㎡), 일본 6.2%(1634만㎡) 순이었다.
지역별 토지 면적은 경기가 4869만㎡로 전체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14.8%(3905만㎡), 경북 13.7%(3631만㎡), 강원 9.3%(2472만) 순이었다.
서울 면적은 전년도와 같은 318만㎡로 전체의 1.2% 뿐이었지만 공시가격은 12조13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632억원 증가했다. 공시가격 2위는 경기도(5조5035억원)였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67.6%(1억7887만㎡)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이고 공장용지는 22.2%, 레저용지는 4.5%였다. 주거용지는 4.1%였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