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주택 9만호 돌파···1년 만에 9.5% 증가

유희곤 기자 2024. 5. 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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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절반 이상…토지는 미국인 소유 53.3% 최다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이 9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부동산 중 토지는 미국인이, 주택은 중국인 명의가 각각 절반 이상이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주택은 9만1453호, 소유자는 8만9784명이라고 31일 밝혔다. 주택 수는 1년 전보다 9.5%(7941호) 증가하며 9만호를 넘어섰고, 소유자도 10.0%(8158명) 늘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소유 주택이 2022년 말 4만4889호에서 지난해 말 5만328호로 5439호 증가하며 55.0%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22.9%(2만947호), 캐나다 6.7% (6089호), 대만 3.6%(3284호), 호주 2,0%(1837호)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외국인 보유 주택이 3만5126호로 가장 큰 비중(38.4%)을 차지했다. 이어 서울 24.8%(2만2684호), 인천 9.8%(8987호), 충남 5.9%(5351호) 순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의 73%는 수도권에 있는 셈이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기도 부천시가 4671호(5.1%)로 가장 많았다.

국내 주택 보유 외국인 중 다주택자는 2채 소유자가 4668명, 3채 이상이 1221명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보유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460만㎡, 공시지가는 33조288억원이었다. 전체 국토면적(1004억㎡)의 약 0.26% 수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면적은 0.2%, 공시지가는 0.4%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 증가율(0.2%)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5년 9.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이후 2022년까지 매년 1.0~3.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미국인이 1억4116만㎡로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7.9%(2080만㎡), 유럽 7.1%(1877만㎡), 일본 6.2%(1634만㎡) 순이었다.

지역별 토지 면적은 경기가 4869만㎡로 전체의 18.4%를 차지했다. 이어 전남 14.8%(3905만㎡), 경북 13.7%(3631만㎡), 강원 9.3%(2472만) 순이었다.

서울 면적은 전년도와 같은 318만㎡로 전체의 1.2% 뿐이었지만 공시가격은 12조132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1년 전보다 632억원 증가했다. 공시가격 2위는 경기도(5조5035억원)였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67.6%(1억7887만㎡)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이고 공장용지는 22.2%, 레저용지는 4.5%였다. 주거용지는 4.1%였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외국인의 토지·주택 보유통계와 거래신고 정보를 연계해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이상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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