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번 장재영인데?…이주형, 왜 후배 민소매 입고 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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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한다."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주형은 "내가 민소매 티셔츠가 없다. 그래서 장재영에게 물품을 조금 받았다"며 61번이 새겨진 옷을 입고 훈련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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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응원한다.”
키움 히어로즈 이주형(23)의 등번호는 2번이다. 그런데 경기 전 훈련을 할 때는 61번이 새겨진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다. 61번은 장재영의 등번호다. 최근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 탓에 배팅 게이지 주변에서 보이는 61번이 장재영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다시 보면 장재영이 아닌 이주형이다.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주형은 “내가 민소매 티셔츠가 없다. 그래서 장재영에게 물품을 조금 받았다”며 61번이 새겨진 옷을 입고 훈련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주형과 장재영은 막역한 사이다.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만난 둘은 그때부터 친분을 이어왔다. 당시 이주형은 경남고 3학년이었고, 장재영은 덕수고 2학년이었다. 이주형이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됐을 당시에도, 장재영은 이주형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이주형이 장재영보다 한 살 형이지만, 둘은 동갑내기 친구처럼 지낸다.
평소에도 이주형은 장재영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는다. 최근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이주형에게 자신의 타격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내며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장재영은 고교시절 최고 157km짜리 패스트볼을 뿌리며 각광을 받았고 입단 계약금 9억원을 받고 2021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제구 난조와 부상 탓에 투수로서 재능을 다 꽃피우지 못하고 타자 전향을 택했다.
아마추어 시절 장재영은 타자로도 각광을 받았다. 고교 3학년이던 2020년 협회장기 때 최우수 선수상을 포함해 타격상, 홈런상과 타점상 등을 차지한 바 있다. 2019년 WBSC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도 장재영은 타자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해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8경기 타율 0.259(27타수 7안타) 출루율 0.412 장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0.782 5타점 3득점을 기록 중이다.
이주형은 “타격 기술적인 면에서는 장재영이 나보다 한 수 위다. 알려줄 게 전혀 없다. 지금은 내가 겪었던 경험만 말해주고 있다”면서 “장재영이 타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투수를 할 때는 설렘도 있었지만 그만큼 걱정도 많았다. 지금은 타자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설렘이 더 큰 것 같다. 지금 가지고 있는 마음이 오래 유지됐으면 좋겠다”며 장재영을 응원했다.
장재영에게는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이주형은 “내가 1군 투수들의 공을 더 많이 경험했다. 그렇지만 장재영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기보단, 장재영도 자신에게 맞는 것에 집중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나는 1군과 2군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본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2군에서는 연습했던 것들을 실전에 접목해볼 수 있는데, 1군은 그렇지 않더라. 본능적으로 공에 대처를 해야 할 때가 많다. 확인하고 칠 수 있는 수준의 공이 들어오지 않는다”며 장재영에게 조언을 해주기보단, 직접 겪어볼 것을 권했다.
마지막으로 이주형은 자신의 티셔츠를 가리키며 “응원한다”며 장재영과 함께 1군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근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이주형. 언제나 부상을 경계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기 때문에 더 그렇다. 이주형은 “항상 좋을 때 부상이 발생한다. 못할 때는 아프지도 않더라.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흥분을 가라앉히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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