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사퇴 여파 극복'… '9G 8승1패' 한화, 다시 시즌초 향기 난다[초점]

심규현 기자 2024. 5. 31.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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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이사의 자진 사퇴 악재를 딛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30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5-0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무려 72득점을 뽑아내며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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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이사의 자진 사퇴 악재를 딛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 호성적을 거두며 시즌 초반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한화 이글스

한화는 30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15-0으로 승리했다.

5연승의 한화는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24승1무29패를 기록하게 됐다. 동시에 1124일 만에 롯데전 스윕을 달성했다. 대전구장 롯데전 스윕은 무려 2923일 만이다.

투·타 모두 압도적이었다. 선발투수 좌완 김기중은 4이닝 퍼펙트 포함 6이닝 무실점 투구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2021년 8월31일 kt wiz전 이후 1003일 만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였다. 타선 또한 홈런 4방 포함 16안타를 터트리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한화에게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은 상당히 중요했다. 롯데와의 3연전을 앞둔 지난 27일 팀을 이끌던 최원호 전 감독과 박찬혁 전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기 때문. 직전 6경기에서 5승1패로 순항하고 있었던 만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모두 예상하지 못한 결정이었다.

최원호 감독. ⓒ한화 이글스

하지만 한화는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리고 28일 경기에서 12-3 대승을 거두고 기세를 이어갔다. 이어 29일과 이날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하며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한화는 최근 9경기에서 무려 72득점을 뽑아내며 엄청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상위 타선인 김태연, 요나단 페라자, 노시환, 안치홍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른다. 황영묵, 이도윤, 최재훈은 하위 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한동안 부진했던 채은성까지 10경기 타율 0.297로 회복세를 보인다.

투수진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2명이 빠졌음에도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3경기에 등판한 문동주(6이닝 3실점), 황준서(6이닝 무실점), 김기중(6이닝 무실점)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4월 한화의 발목을 잡았던 불펜진도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다. 김범수는 최근 4경기에서 실점 없이 홀드 2개를 기록하며 다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민우는 올 시즌 1승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2로 이제 한화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가 됐다. 마무리 주현상 역시 4승1패 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61로 든든하다. 

최재훈(왼쪽), 주현상. ⓒ한화 이글스

한화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었다. 당시 한화의 상승세 비결은 안정적인 선발진과 막강한 타선에 있었다. 그리고 약 두 달이 흐른 현재, 다시 시즌 초반의 향기가 나기 시작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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