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다시 꿈꾼다 ‘4월처럼’
밀어서 홈런친 후 “감 잡았다”
개막 두 달, 김도영(21·KIA)은 서로 매우 다른 4월과 5월을 보냈다. 리그 최초의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면서 폭발적이었던 4월을 지나 5월이 된 뒤로는 투수들의 견제 속에서 장염이 겹쳤다. 열이 너무 심해 입원까지 했고 그 뒤 체중이 5㎏이나 줄어버릴 정도로 심하게 앓았다.
4월에 0.338이었던 김도영의 타율은 5월 한 달간은 0.346을 기록 중이다. 꾸준히 타율을 유지하면서 페이스를 잃지 않고 있지만, 파워가 떨어지면서 4월에 비해 장타는 줄었다. 임팩트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하자, 마치 주춤한 듯 착각하게 할 정도로 4월의 잔상이 강하다.
김도영이 지난 29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12호 홈런을 때린 뒤 “의미있는 홈런”이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이날 7회초 1사후 NC 김재열의 시속 146㎞ 직구가 바깥쪽 높이 들어오자 밀어서 우월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지난 4일 한화전 이후 처음 나온 홈런으로 5월의 두번째 홈런이다.
김도영은 “바깥쪽 빠른 공에 좋은 타격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홈런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들어 직구에 (타격) 타이밍이 늦고 손이 잘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 타석에서는 직구에 늦지만 말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타이밍이 좋았고 존을 확인해보니 완전히 끝에 걸쳐 있는 공을 오른쪽으로 친 거니까 좋은 것 같다. 올해 밀어친 홈런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이날 12번째 홈런을 치면서 처음으로 타구를 오른쪽으로 보냈다.
5월을 지나면서 다시 깨달은 바가 있다. 김도영은 “지금도 몸이 정상은 아닌 것 같다. 체중이 5㎏이 빠져서, 타석에서 스윙을 하는데 확실히 스피드가 느려졌다는 게 느껴지고 그래서 직구에 반응도 안되는 것 같다. 살이 지금도 계속 빠지고 있는 것 같아 엄청 열심히 먹고 있다”며 “풀타임을 뛰는 선수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을 또다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힘이 넘치게 출발했지만 생각지 못했던 일로 제동이 걸렸던 김도영은 회복 중이다. 시즌 타율은 0.341(4위), 72안타(4위), 47득점(1위), 장타율 0.578(4위) 등 타격 각 부문에서 여전히 상위에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도영은 이제 다시, 5월보다 더 나은 6월을 준비한다. 김도영은 “한 달을 잘 버텼으니까 6월에는 다시 4월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 그때 좋았을 때의 모습을 조금 더 생각해보면서 노력하겠다. 4월처럼은 못 하겠지만 그래도 타격에서 적극성 등 그때 좋았던 부분들을 끌어낼 수 있게 해야겠다”며 “오늘 홈런을 계기로 조금 더 좋은 타격을 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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