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돈 쓸어 담는다" K-뷰티 인기…화색 도는 화장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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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중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다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 화장품주가 올해 제2의 호황기를 맞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10년 만에 제2의 호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이어 "지난해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4% 고성장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도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중저가 품목의 시장 기여도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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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중국을 중심으로 활약하다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 화장품주가 올해 제2의 호황기를 맞았다. 이번엔 미국 시장이다. 미국은 과거 중국과 달리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없을 거란 점이 긍정적이다.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대형 화장품 회사뿐만 아니라 중저가 브랜드사인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실리콘투 등의 성장세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30일 증시에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전날보다 3.8% 오른 4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4%, 29일 12%에 이어 3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연초 1만3029원과 비교하면 210% 이상 뛰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 오른 18만8000원, 클리오는 2.9% 오른 4만105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연초보다 30% 넘게 올랐다.
실리콘투는 약보합(-0.5%)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 16거래일 상승 마감했다. 9~10일에는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연초 7830원 대비 무려 400% 상승했다.
화장품주의 강세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다. 한국 화장품은 2014~2016년 중국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다 2017년 내리막길을 걸으며 6년 넘게 불황을 겪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일본을 넘어 미국 시장을 공략하면서 10년 만에 제2의 호황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화장품 시장은 전 세계 1위 규모로 지난해 163조원에 달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에 달한다. 이런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스킨케어, 색조 베스셀러에 아누아, 조선미녀·티르티르, 클리오 등 다양한 브랜드가 포진해 있다"며 "세포라 베스트셀러에는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핵심 제품군이 20위권 내 3개 품목이나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내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34% 고성장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 속도도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중저가 품목의 시장 기여도가 절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대형 화장품사뿐만 아니라 중저가 브랜드들의 실적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점도 과거와 다른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성비 소비, 즉 저가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마스크팩과 일부 고가 브랜드에 한정되지 않고 고기능성 에센스, 썬 제품, 쿠션 파운데이션, 립제품 등으로 아이템이 다양해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들은 연초 대비 올해 추정 매출이 무려 26% 이상 상향됐고, 대형 화장품사들도 중저가 브랜드의 실적 성장세가 유의미하다"며 "미국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중저가 브랜드사로는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마녀공장, 브이티 등에 관심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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