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양조장과 협업 ‘쌀 살리기’…日 JA전농, 반주용 사케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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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는 2019년 자체 수출 전용 '사케(일본술)'를 출시했다.
JA전농이 자체 브랜드 사케를 개발·수출하며 쌀 소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쌀 소비 감소 문제의 활로로 사케 수출에 주력하고 있고, JA전농도 자체 브랜드 개발로 쌀 소비촉진을 도모한 것이다.
JA전농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일본 사케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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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브랜드 ‘도쿄 제트원’ 출시
오자와주조에 개발 비용 지원
외국 소비자 선호도 파악 힘써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JA전농)는 2019년 자체 수출 전용 ‘사케(일본술)’를 출시했다. 브랜드명은 ‘도쿄 제트원(TOKYO Z1)’. ‘0부터 1까지’라는 뜻의 브랜드명에는 사케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한모금 마시면 그 맛에 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그해 9월 일본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과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겨냥해 세계인의 관심이 일본으로 향하는 시점에 JA전농의 사케가 출시됐다.
JA전농이 자체 브랜드 사케를 개발·수출하며 쌀 소비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개발 배경에는 쌀 소비 감소가 있다. 일본의 연간 쌀 수요량은 2015년부터 연평균 10만여t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도 2010년 1억2806만명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매년 감소해 2070년엔 87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쌀 소비 감소 문제의 활로로 사케 수출에 주력하고 있고, JA전농도 자체 브랜드 개발로 쌀 소비촉진을 도모한 것이다.
JA전농은 현지 양조업계와의 ‘협업’을 택했다. 1702년 창업해 도쿄의 3대 양조장이라 부르는 ‘오자와주조’에 사케 신제품 개발을 의뢰하면서다. 오자와주조가 신제품 사케 연구·개발을 맡고, JA전농은 개발 비용 부담과 원료 쌀 공급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원료는 JA전농이 엄선한 니가타산 ‘고시이부키’를 활용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을 구현했다.
JA전농과 오자와주조의 협업은 ‘전일본쌀 및 쌀관련식품수출협의회’를 통해 이뤄졌다. 쌀과 쌀가공품 수출 확대를 위해 2015년 8월 설립된 협의회에는 JA전농을 포함해 86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그중 양조장도 15곳이 가입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JA전농은 오이소주와 쌀맥주까지 선보이고 있다.
JA전농은 사케 수출에 방점을 찍고 브랜딩에도 공을 들였다. 외국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파악해 상품 디자인을 영국 업체에 의뢰하는 등 현지화에 힘썼다. 가격은 1병당 1500∼2000엔 수준으로 같은 급의 사케보다 다소 높게 설정했다. 수출 첫해 영국을 시작으로 현재 네덜란드·싱가포르·홍콩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일본 내에선 판매하지 않는다.
지난해 수출한 물량은 2100ℓ로 주로 현지 일식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유통됐다. 수출은 JA전농의 무역 전문 자회사인 JA전농인터내셔널이 전담하며, 수출 대상국 현지에서 JA그룹 파트너사와 협업해 홍보·판매를 한다. JA전농 관계자는 “아직 수출량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깔끔한 사케 맛을 좋아하는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일식과 잘 어울려 반주용 사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고 전했다.
JA전농은 앞으로 ‘도쿄 제트원’의 브랜드 가치를 키워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JA전농 관계자는 “기회가 되면 일본 사케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수출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일본)=김용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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