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하게 하지 마, 시간 갖고 천천히 해”... 멘탈 무너진 제라드→퍼거슨의 진심 어린 조언

남정훈 2024. 5. 3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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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이 아스톤 빌라에서 경질당한 제라드를 향해 뼈있는 조언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9일(한국 시간) "스티븐 제라드가 아스톤 빌라에서 경질된 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자신에게 한 말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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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퍼거슨이 아스톤 빌라에서 경질당한 제라드를 향해 뼈있는 조언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9일(한국 시간) “스티븐 제라드가 아스톤 빌라에서 경질된 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자신에게 한 말을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에서 17년간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제라드는 퍼거슨 경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여러 차례 맞붙었다. 리버풀의 레전드 선수였던 제라드는 퍼거슨 경과의 경기에서 종종 패배를 경험했지만, 퍼거슨을 항상 존경하며 따랐다.

그 관계는 제라드가 레인저스, 아스톤 빌라, 알 에티파크를 거치며 감독직을 맡는 동안에도 계속 이어졌다. 제라드는 첫 감독직에서 레인저스를 이끌고 9년 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안겼다.

2021년 11월 아스톤 빌라 감독으로 이적했지만 2022/23 시즌 개막 12경기에서 단 2승만을 거둔 뒤 1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경질되었다. 제라드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빌라를 떠나는 과정과 퍼거슨 감독이 자신에게 했던 조언에 대해 털어놓았다.

제라드는 "힘들었다.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해해야 할 것은 내가 그것을 느끼지 않았다면, 내가 그것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내가 그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았다면 나는 더 이상 스티븐 제라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축구이고 프로이고 내가 사랑하는 것이라면 나는 항상 그것을 소유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남을 탓하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힘든 시간을 견디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자신감이 조금 떨어졌었다. 많은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만나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성급하게 뛰어들지 말고 천천히 하라'고 했다. 시간을 갖고 천천히 처리하고 분석하라'고 말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제라드는 “그래서 나는 그렇게 했다. 하지만 내 야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다른 여정을 시작할 때는 목표가 없었다. 글래스고 레인저스에 가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3년 반 후에 프리미어리그에 가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내 이력서에는 아스톤 빌라라는 이름이 없었다. 나는 내 자신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코칭에 대한 열정이 있기 때문에 코치 경력을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라드는 아스톤 빌라에서 경질된 지 9개월 만에 사우디 프로리그 알 에티파크의 감독이 되어 지도자로 복귀했으며 알 에티파크는 리그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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