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배고픈지 살펴보겠다” 콤파니 감독의 ‘무한경쟁’ 선언, 김민재도 힘이 난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향후 베스트11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나돌고 있다. 그 중에는 김민재가 후보, 또는 방출 대상이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이런 모든 ‘추측’에 대해 선을 긋고, 무한 경쟁 체제를 선언했다.
콤파니 감독은 30일 뮌헨 감독 선임 기자회견 도중 핵심 선수, 즉 베스트11을 정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아직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선수들의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나도 기대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우승에) 배고파하는지 알고 싶다. 뮌헨은 지난 시즌 챔피언이 되지 못했고, 난 그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어떤 선수들이 뮌헨에서 뛸 만큼 배고픈지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향간에 떠돌던 김민재의 후보, 또는 방출설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다. 영국 ‘더 선’은 뮌헨의 다음 시즌 예상 베스트11을 구성하면서 잭 그릴리시, 다니 올모 등 콤파니 감독이 새로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들을 넣었다. 그러면서 중앙 수비진은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의 이름을 집어 넣었다.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 때처럼 김민재가 경쟁에서 밀릴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보다 앞서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 인사이드나 빌트 등 독일 주요 매체들은 한술 더 떠 김민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방출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시즌 후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시즌이 끝나면 무엇이 부족했고, 어떤 부분을 더 보강해야하는지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고 해 뮌헨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한 경쟁’을 선언한 콤파니 감독의 말은 김민재에게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시즌 시작도 전에 주전이 일찌감치 결정나 맥이 풀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경쟁해 주전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더구나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뛰어난 리더십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실력을 갖춘 중앙 수비수였다. 김민재가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이 빅클럽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랑스럽지만, 동기도 높다”며 “난 선수들이 용기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그게 바로 우리가 할 일이다. 게임 전체에서 그런 것들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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