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피디아]심판도 안 말리는 ‘주먹다짐’에도 룰이 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일 캐나다 아이스하키리그 메모리얼컵 대회 런던 나이츠와 새기노 스피릿 경기 1피리어드에 일명 '하키 파이트'로 불리는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아이스하키에서 '보디체크'는 경기 규칙에도 나오는 기술 가운데 하나이지만 하키 파이트는 페널티가 따르는 엄연한 반칙이다.
하키 파이트는 아이스하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고 팬들은 볼거리로 여긴다.
스포츠 경기 도중에 양 팀 선수가 벌이는 주먹다짐이지만 하키 파이트에도 나름의 룰(?)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원 몰려나와도 ‘일대일’로 맞짱
아이스하키에서 ‘보디체크’는 경기 규칙에도 나오는 기술 가운데 하나이지만 하키 파이트는 페널티가 따르는 엄연한 반칙이다. 그런데도 심판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하키 파이트를 한동안 방관할 때가 많다. 그리고 관중들은 환호하기도 한다. 하키 파이트는 아이스하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고 팬들은 볼거리로 여긴다. 패색이 짙은 안방 팀이 홈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일부러 상대 선수를 자극해 하키 파이트를 벌일 때도 있다.
187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아이스하키 공식 경기가 처음 열린 이후 초창기엔 경기 도중 하키 스틱을 휘두르며 싸우는 일이 종종 있었다. 크게 다치거나 심하면 목숨을 잃는 선수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주먹싸움 정도에서 해결을 보라’는 식으로 방관하기 시작하면서 자리 잡게 된 게 하키 파이트다.
스포츠 경기 도중에 양 팀 선수가 벌이는 주먹다짐이지만 하키 파이트에도 나름의 룰(?)이 있다. 싸우기로 작심한 선수는 대개 글러브부터 벗어 던진다. ‘한판 붙자’는 신호를 상대 선수에게 보내는 것이다. 그러면 심판은 한발 물러서 얼마간은 내버려 둔다. 출혈이 있거나 얼음판에 쓰러지는 선수가 나오면 심판은 달려들어 두 선수를 떼어놓는다. 야구의 ‘벤치 클리어링’처럼 양 팀 선수들이 전부 빙판으로 몰려나와도 주먹다짐은 일대일로 하는 게 불문율이다.
하키 파이트를 대비해 일종의 ‘전문 싸움꾼’인 인포서(enforcer)를 두는 팀도 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등에서 이런 역할을 맡는 선수를 두고 팬들은 ‘군(goon·불량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원 “최태원, 노소영에 1조3800억 재산분할”
- [이기홍 칼럼]한동훈, 5년 더 기다려야 한다
- 北, 사흘 연속 GPS 전파 교란 공격 감행
- 첫날부터 정부 몰아친 ‘192석 여의도 권력’
- [단독]美 공군, ‘둠스데이(종말의날)’ 항공기 공중급유 공개
- 로또 1등 당첨자 10명 중 3명 “배우자·자식에게도 알리지 않아”
- 정기적으로 매일 챙겨 먹는 약이 4가지 이상이다.
- 김호중, 檢송치…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
- [속보]민희진 어도어 대표 유임…사내이사 2인→하이브측 3인으로
- [단독]“尹-이종섭 통화뒤 ‘채 상병 사건 회수’에 국방부 수뇌부 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