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티 카메론, 타이거 우즈가 만든 GSS 신드롬

류시환 2024. 5. 3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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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카메론 GSS 뉴포트 2는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모델로 유명하다.

모델명에 들어간 GSS는 독일 스테인리스 스틸(Germany Stainless Steel)의 약자다.

GSS는 스카티 카메론이 스튜디오 최상위 모델에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그런데 독일산 스테인리스 스틸이라고 특별히 비싸고,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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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카메론은 스튜디오에서 생산되는 일부 모델에 GSS 소재를 쓴다. 사진_퍼터갤러리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스카티 카메론 GSS 뉴포트 2는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모델로 유명하다. 모델명에 들어간 GSS는 독일 스테인리스 스틸(Germany Stainless Steel)의 약자다. 스카티 카메론이 퍼터 헤드 소재로 즐겨 쓰고, GSS를 썼다는 의미를 담아 헤드에 각인한다.

스테인리스 스틸(SS: Stainless Steel, 스테인리스강)은 강철에 크롬이 최소 10.5~11% 들어간 합금을 의미한다. 이름 그대로 녹, 부식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크롬이 들어가지 않은 일반 카본 스틸(탄소강)은 공기와 습기에 쉽게 부식된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가 아닌 헤드에 크롬 도금을 하는 것도 부식을 막기 위해서다.

GSS는 독일에서 생산된 스테인리스 스틸을 의미한다. 사진_퍼터갤러리
스테인리스 스틸은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다. 보통 앞에 그 나라 이름 첫 글자가 붙는다. 독일산에 G가 붙은 것처럼 미국산에는 U가 붙어서 USS다. 그렇다고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는 STS로, 일본은 SUS로 표기한다.

STS가 스테인리스 스틸의 또 다른 약자라면 SUS는 ‘Special Use Steel’로 전혀 다른 이름이다. 초창기 녹이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획기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특별함을 더해 만든 철’이라는 의미로 이름이 붙었다. 지금도 SUS라고 쓰는 나라가 있다.

타이거 우즈가 사용하는 뉴포트 2 프로토타입은 GSS를 소재로 사용했다. 사진_스카티 카메론
스테인리스 스틸은 자르고, 깎고, 갈아서 만드는 클럽 헤드에 주로 쓰인다. 클럽 브랜드의 헤드 소재 소개 자료를 보면 SS, STS, SUS 등이 적혀있다. 그리고 뒤에 숫자가 붙는다. 숫자는 크롬, 니켈 등이 얼마나 들어갔는지에 따라 다른 특징을 구분하는 수단이다. 우리나라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STS304는 세계적으로 내구성이 좋은 스테인리스 스틸로 인기가 높다.

GSS는 스카티 카메론이 스튜디오 최상위 모델에 사용하면서 유명해졌다. 한정판 모델은 어김없이 GSS를 쓴다. 뭔가 특별함이 있다는 느낌 때문인지 골퍼들도 GSS가 붙은 걸 좋아한다. 그런데 독일산 스테인리스 스틸이라고 특별히 비싸고, 좋은 것은 아니다. 인기가 있어서 수요가 많은 만큼 조금 더 비싸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고 한다.

타이틀리스트에서 판매하는 스카티 카메론 스튜디오 셀렉트 모델은 일반 스테인리스 스틸이 소재이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GSS의 인기는 스카티 카메론의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상위 모델에만 사용하고, 제품 설명 때 GSS가 소재라고 강조했다. 그 덕분에 좋은 소재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물론 GSS만의 장점이 있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가공했을 때 조금 더 빛이 난다고 한다. 원료 배합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만들어낸 결과다. 마치 코카콜라와 펩시의 미묘한 차이가 전혀 다른 맛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다. 스카티 카메론이 즐겨 쓰는 이유다. 미국의 수제 퍼터 디자이너 타이슨 램은 GSS에 대해 “깎았을 때 은은한 은빛이 난다”라고 설명했다.

GSS을 선호하는 분위기에 따라 수제 퍼터는 GSS, SGSS를 소재로 쓴다. 사진_티피밀스
한편 GSS 선호도가 높은 탓에 수제 퍼터 브랜드 중 소재로 채택한 곳이 많다. 게이지 디자인, 타이슨 램 등이 대표적이다. 세계 3대 수제 퍼터 브랜드로 꼽히는 티피밀스는 SGSS를 사용한다. 스위스에서 만들고 독일의 후작업이 더해진 스테인리스 스틸(Swiss Germany Stainless Steel)이다.

*<마니아타임즈>와 <골프이슈>의 콘텐츠 제휴 기사입니다.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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