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북, 대북전단이 정말 아팠나…오물풍선 대응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2024. 5. 3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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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28일 밤부터 남한 전역으로 풍선 260여 개를 날려 보냈습니다. 풍선 아래에 비닐봉지를 달아서 그 안에 오물들을 넣었는데요. 담배꽁초, 폐건전지, 천 조각, 페트병 등에다가 고약한 냄새가 나는 퇴비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남한을 비방하는 전단 같은 건 없었는데요. 북한이 체제 선전해 봤자 거기에 현혹될 우리 국민도 없기 때문에 자기들이 불만이 많다 이런 걸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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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함께 북한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한 오물풍선에 전단은 없어?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지난 28일 밤부터 남한 전역으로 풍선 260여 개를 날려 보냈습니다. 풍선 아래에 비닐봉지를 달아서 그 안에 오물들을 넣었는데요. 담배꽁초, 폐건전지, 천 조각, 페트병 등에다가 고약한 냄새가 나는 퇴비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체제를 선전하거나 남한을 비방하는 전단 같은 건 없었는데요. 북한이 체제 선전해 봤자 거기에 현혹될 우리 국민도 없기 때문에 자기들이 불만이 많다 이런 걸 노골적으로 표시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Q. 북한, 왜 이러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미 지난 25일에 국방성 부상명의 담화로 예고를 했습니다. 우리 민간단체들이 보내는 대북전단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북한도 맞대응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수많은 휴지와 오물들이 살포될 것이고 이를 수거하는 데 얼마만 한 공력이 드는지 체험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는데요. 대남 풍선을 보낸 뒤에 나온 김여정 담화에서는 우리 정부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표현의 자유라서 막기 어렵다고 한 것을 빗대서 북한도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 민간단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가 마음먹고 맞대응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Q. 대북전단, 북한에게 곤혹?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런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논란이 있고요. 또 전단이 북한 쪽으로 정말 날아가기는 날아가는 거냐. 이런 전단의 효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이제 북한이 이렇게까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걸 보면 전단이 북한에게 상당히 아픈 물건이다, 이거는 확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전단 효과가 별로 없으면 북한이 무시하면 그만이지 않겠습니까? 이번 김여정 담화를 보면 북한의 사상과 제도를 헐뜯는 전단과 남한의 잡사상을 북한에 유포하려고 했고 화폐와 물건을 들이밀어 북한 주민들을 우롱했다라고 돼 있는데요. 이걸 역으로 보면 우리 민간단체들이 보내고 있는 외부 정보를 담은 전단지나 1달러짜리 지폐 같은 것들 때문에 북한 당국이 상당히 곤혹스럽다, 이런 실토로도 들립니다. 전단이 남북 간 긴장 요소라는 비판은 분명히 존재합니다만 대북전단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이 오히려 효과를 확인시켜 주는 면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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