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포커스] 김정은 옆 모자이크맨…알고 보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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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총비서가 군수 분야 시찰을 나설 때 종종 등장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8일 창립 60주년을 기념한다며 국방과학원을 방문한 모습입니다.
김정은이 군사 분야 시찰에 나설 때 공개되는 화면을 보면 동행한 인물들이 간혹 모자이크 처리되고는 합니다.
올 1월 고체 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차량 생산 공장을 둘러봤을 때는 북한 매체가 김정은을 뒤따르던 인물 3명의 얼굴만을 특정해 가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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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은 총비서가 군수 분야 시찰을 나설 때 종종 등장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특정 부분이나 인물을 유독 흐리게 처리한다는 건데, 이런 조치를 취하는 이유가 뭔지, 김아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지난 28일 창립 60주년을 기념한다며 국방과학원을 방문한 모습입니다.
우리 국방과학연구소, ADD 격으로 북한 주요 무기체계를 연구하는 곳인데 한 때 제2자연과학원으로도 이름을 바꿔 부른 적이 있습니다.
벽면에는 무기체계 제원 등이 상세히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들이 걸렸지만, 보안 사항임을 고려한 듯 모두 흐리게 처리됐습니다.
무력 과시를 즐겨하는 북한이지만 자신들의 전력을 적나라하게 노출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이 가리는 것, 또 있습니다.
김정은이 군사 분야 시찰에 나설 때 공개되는 화면을 보면 동행한 인물들이 간혹 모자이크 처리되고는 합니다.
올 1월 고체 연료 기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차량 생산 공장을 둘러봤을 때는 북한 매체가 김정은을 뒤따르던 인물 3명의 얼굴만을 특정해 가렸습니다.
지난해 3월 진행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 현장에선 군 간부 한 명의 얼굴을 가렸는데 다소 우스운 모습이었습니다.
마스크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데다 모자이크 처리까지 해서 이중 삼중으로 신분을 꽁꽁 숨긴 겁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질주하면서 국제사회와 한미일 등 상당수 국가들은 이에 관여한 북한 개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제재 대상을 더 늘리지 않기 위한 나름의 고육지책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또 이미 얼굴이 알려진 최고위 간부와 달리 실제 무기 개발, 군사 전략을 짜는 인사들을 노출시키지 않음으로써 한미 당국의 추적과 평가를 어렵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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