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스포츠 인사이드] ‘아빠 찬스’ 업고 NBA?
“아들 팀에 가겠다” 아버지 지원 사격… 팀마다 영입 경쟁
올해 미국 프로농구(NBA) 신인 선발전 태풍의 눈은 당대 최고 스타 르브론 제임스(40) 아들이다. 이름은 브로니 제임스(20). 남가주대(USC) 1학년이다. 실력은 평범하다. 지난 시즌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 4.8점, 야투 성공률 36.6%, 3점슛 성공률 26.5%. 체격(189㎝, 95㎏)도 아버지 르브론(206㎝, 113㎏)과 비교하면 빈약하다. 다른 선수였다면 아마 NBA 문을 두드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브로니는 다르다.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공개 선언했기 때문. 그렇다면 브로니를 뽑으면 르브론까지 함께 영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마침 르브론도 현 소속팀 LA 레이커스와 계약이 사실상 끝나 새 팀으로 옮길지 말지 고민하고 있다. 선수가 잔류할지 자유계약(FA)으로 옮길지 고를 수 있는 플레이어 옵션을 발동한 상태다. 이런 묘한 상황이 맞물려 브로니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AP통신은 30일 “브로니가 2024-2025시즌 아버지와 함께 NBA 코트에서 뛰기를 희망하며 드래프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르브론도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소식을 올렸다. 르브론은 그동안에도 줄기차게 “현역 막바지 목표는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르브론은 전성기는 지났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성적은 71경기 출장 평균 25.7점 8.3어시스트 7.3리바운드다.
덕분에 NBA 30팀은 ‘아빠 찬스’를 등에 업은 브로니를 어느 순번에서 뽑을지 눈치 경쟁에 들어갔다. 잘해야 전체 선발 대상 58명 중 최하위권에서 지명될까 말까 했던 선수가 이젠 상위권 선택 대상으로 환골탈태한 셈이다. 레이커스는 물론, 피닉스 선스, 유타 재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10여 팀이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브로니가 어느 팀으로 갈지를 놓고 예상 확률까지 내놓고 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에게 잔류해주면 아들을 뽑겠다는 약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스는 브로니를 뽑고 르브론을 영입, 기존 수퍼스타 케빈 듀랜트(36)와 함께 초(超)수퍼 팀을 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의미에서 세기의 선발전이 될 NBA 신인 드래프트는 6월 26~27일(현지 시각)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와 ESPN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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