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패딩 입은 교황’ 후 AI가 만든 가짜 이미지 급증”

유지한 기자 2024. 5. 3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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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인공지능(AI)으로 만든 ‘패딩 입은 교황’ 사진 이후 AI를 이용한 가짜 정보가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언론에서 화제가 되면서 AI발 가짜 정보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구글과 듀크대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AI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이 2023년 초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이 1995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13만6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다.

논문에 따르면 AI 조작 가짜 이미지 수가 폭발한 것은 2023년 3월이다. 흰색 롱패딩을 입은 교황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기 시작한 시점이다.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뿐 아니라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소개되며 큰 화제가 됐다. 연구진은 “(AI를 이용한) 조작에 대한 관심 때문으로 추측된다”라고 했다.

오픈AI·구글 등 주요 기업들이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출시하면서 누구나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찰관에게 둘러싸여 끌려가는 사진이나 미국의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딥페이크 사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과거 엄청난 양의 수작업이 필요했던 합성을 AI로 진짜처럼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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