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세 맞서… 글로벌 업체들 ‘3000만원대 전기차’ 잇따라
3000만원 폴크스바겐 전기 SUV
기아 전기 SUV인 EV3 등도 공개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CEO(최고경영자)는 29일(현지 시각) “약 2만5000달러(약 3400만원)짜리 지프 전기차를 곧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는 지프·푸조 등을 보유한 세계 4위 자동차 회사다. 지프는 현재 미국에서 친환경 차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내연기관과 배터리가 모두 탑재된 차량)만 팔고 있다. 그중 가장 저렴한 랭글러 4XE가 5만달러(약 6800만원) 이상인데, 절반 가격에 순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스텔란티스는 이미 작년 유럽에서 2만유로(약 3000만원)짜리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C3를 내놨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 3000만원대 저가 전기차 출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이 1000만~2000만원대 전기차를 해외로 밀어 내기식 수출에 나서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더 이상 전기차 전환에서 늦어질 수 없다는 위기감에, 저가 전기차 정책을 잇따라 채택하는 것이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41만7000대 자동차를 수출했다.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도 저가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기 SUV ID.1의 실루엣과 가격을 공개했다. 2027년 출시가 목표인데, 가격은 약 2만유로(약 3000만원)다. 내년 말에는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2만5000유로(약 3700만원) 미만의 전기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전기차 가격을 낮추되, 주행거리 등 주요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기아가 지난 24일 3000만원대 소형 전기 SUV인 EV3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전기차 전용 모델 중 가장 작고 저렴한 모델이다. 소형 전기차는 배터리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한 번 충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짧은데, EV3는 공인 주행거리(롱레인지 모델·17인치 타이어 탑재 기준)가 501km다. 상위 모델인 EV6(494km·이하 19인치 타이어+이륜구동 기준), EV9(501km)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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