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30실점’ 롯데, 감독 없는 한화에 충격의 3연패···24이닝 무득점 ‘투타 최악의 위기’
충격의 3연패다. 선두에 스윕승을 하며 희망을 잠시 주더니 감독이 없는 하위권 팀에 스윕패에 이틀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6월 대반격을 꿈꿨던 게 한낱 일장춘몽이었다.
롯데가 한화에 스윕패를 당했다.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전에서 0-15로 대패했다. 대전 원정에서 3경기를 내리 진 롯데는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틀 연속 영봉패에 3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단 3점. 실점은 무려 30점이다.
롯데는 이날 한화 선발 김기중에게 꽁꽁 묶였다. 김기중이 던진 6이닝 동안 단 2안타에 그치는 등 이날 4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전날 3안타 무득점 등 24이닝 무득점이 이어지는 최악의 타격 슬럼프를 보였다. 롯데는 3연전 동안 문동주-황준서-김기중으로 이어지는 20대 초반의 어린 한화 선발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팀 타선이 부진한 가운데 스스로 무너졌다. 3⅓이닝 6피안타 6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7패(1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7.49에서 8.27로 치솟았다. 총 투구수는 90개로 스트라이크(46개), 볼(44개)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지난주 선두 KIA를 상대로 홈에서 스윕을 달성하며 최하위를 탈출하고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하며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보였던 롯데는 대전에서 완전히 얼어붙었다.
우선 믿었던 선발진이 무너졌다. 한화와 3연전 첫판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4⅔이닝 10실점(9자책)으로 믿기지 않는 난조를 보였다. 29일 윌커슨은 6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터지지 않는 타선에 패전을 떠안았다. 연패 탈출 임무를 안고 나선 나균안은 올시즌 내내 이어진 부진을 끊지 못했다.
롯데 투수진은 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0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았다. 이번 3연전에서 한화의 타격 컨디션이 워낙 좋았던 것도 있지만 롯데 투수진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제구 불안과 구위 저하를 절감했다.
올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에서 허덕이는 가운데에도 홈팬의 변함없는 성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같은 널뛰기 경기력이라면 팬심이 언제 식을지 모른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 좀더 끈질기고 근성있는 팀 색깔이라도 세우길 바랐지만 한화전 스윕에서의 무기력함은 팬들에게 절망만 남겼다.
투타 모두 잘 할때와 무너질 때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 전형적인 약팀의 모습이다. 불안정한 전력을 메울 감독의 지략과 선수단의 투지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믿을만한 좌완 선발 반즈마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악의 팀 분위기를 맞은 롯데가 6월에 위기 탈출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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