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페 참전…득점왕 싸움 새 국면
이승우·정재희는 교체경기서 펄펄 공동2위로
올해 프로축구는 촘촘한 순위 경쟁만큼이나 치열해진 득점왕 순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골잡이의 부활과 함께 ‘슈퍼 서브’로 불리는 킬러들의 등장이 겹친 덕분이다.
K리그1 12개팀이 15경기씩 치른 30일 현재 득점 순위 경쟁이 매우 치열한다. 무고사(인천)와 이상헌(강원)이 8골로 공동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동경(김천)과 이승우(수원FC), 정재희(포항), 일류첸코(서울) 등 4명의 선수가 1골차 공동 2위로 바짝 쫓고 있다. 지난 2년간 이맘때부터 1~2명의 선수가 독주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시즌 초반에는 이상헌과 이동경이 득점 경쟁에서 앞서 가는 흐름이 뚜렷했다. 올해 강원FC 유니폼을 입은 이상헌은 개막 후 6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면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울산 HD의 이동경도 8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쏟아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이상헌과 이동경에게 치열한 견제와 입대라는 변수가 작용했다. 이상헌은 최근 7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이상헌이 커리어 하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자 수비수들의 견제가 심해졌다. 그 대비책으로 이상헌이 뛰는 위치가 측면과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가깝게 조정됐지만 아직 시즌 초반의 폭발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동경은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 입대하면서 잠시 쉼표를 찍은 케이스다.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그는 컨디션 조절을 거친 뒤 울산이 아닌 김천에서 재차 득점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 선수가 멈춘 사이 득점왕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돌아온 무고사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무고사는 지난해 9경기에서 3골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지만 올해는 15경기에서 8골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0.53골. 무고사가 인천의 페널티킥(PK)을 전담하고 있고 2골 모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금 페이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일류첸코도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에서 보여줬던 골 결정력을 되찾았다. 지난해 단 5골에 그쳤던 그가 올해는 벌써 7골을 넣었다. 포항 시절 함께했던 김기동 감독과 재회한 효과가 득점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올해 득점 경쟁이 더욱 흥미로운 것은 교체 멤버들의 맹활약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이승우는 올해 선발(4경기)보다 교체(8경기)로 투입되는 빈도가 높은데, 교체로 투입된 경기에서 높은 확률(62.5%)로 골 맛을 보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 29일 대구FC와 홈경기에선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득점을 터뜨리면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정재희 역시 교체로 투입될 때 부쩍 힘을 내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득점 경쟁의 또 다른 변수는 지난해 득점왕(17골) 주민규다. 주민규는 올해 팀 동료 마틴 아담과 출전 시간을 나누면서 4골에 그치고 있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만큼 후반기 순위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 선수들이 체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여름철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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