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종·허미미, 세계선수권 '금빛 기운' 파리까지 쭉
[앵커]
'올림픽 전초전'으로 꼽히는 유도 세계선수권에서 우리나라 김민종, 허미미 선수가 지난주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하락세인 유도계 분위기를 반전시킨 건데, 두 선수는 '금빛 기운' 그대로 파리올림픽까지 가겠다는 각오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유도 끝판왕'으로 꼽히는 남자 최중량급에서 김민종은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지아의 구람을 한판승으로 꺾었습니다.
세계선수권에서 6년, 특히 최중량급에서는 무려 39년 만에 나온 우리나라 금메달입니다.
진천선수촌으로 돌아왔지만, 그날의 강력한 몸놀림은 여전합니다.
"구람이 이런 느낌이었나!"
아시안게임부터 그랜드슬램까지, 그동안 크고 작은 국제대회 결승에서 무려 다섯 번을 졌던 김민종은 '징크스'를 털고 한결 가벼운 표정입니다.
기분 좋은 사고를 친 '마장동 정육점' 둘째 아들은 가족과 고기도 듬뿍 먹고 회포를 풀었습니다.
[김민종 / 유도 국가대표·100㎏ 이상급 : 사람들이 많이 먹는 사람으로 보는 거 같은데 생각보다 대식가가 아니라서요. 저는 미식가입니다. 맛있는 고기 아니면 잘 안 먹습니다.]
3년 전 막내로 나간 도쿄올림픽 땐 첫판 탈락의 쓴맛을 봤는데, 기술도 탄탄해지고 경험도 쌓인 올해 파리에선 다를 거라고 자신합니다.
[김민종 / 유도 국가대표·100㎏ 이상급 : 전 경량급같이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남들이 모르는 비장의 무기를 남은 시간 연마를 하는 방법이 있고요.]
러시아 타소예프와 타지키스탄 라히모프가 김민종의 강력한 경쟁자고, 전력을 감추려 이번 세계선수권에 불참한 이 체급 절대 강자, 테디 리네르가 파리 안방에서 '금빛 마침표'를 꿈꾸고 있습니다.
[김민종 / 유도 국가대표·100㎏ 이상급 : 프랑스 선수에게 남모를 혜택이 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그런 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제가 준비한 거 경기에서 잘 쓸 수 있게 연습하면 될 것 같습니다.]
57kg급 세계 1위를 잡은 여자부 간판 허미미도 세계선수권 금메달 기운을, 올림픽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허미미 / 유도 국가대표·57kg급 : 컨디션 좋아서 별로 안 힘들었는데? 안 힘들었어요. 자신감이 크게 생겼어요.]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를 둔 허미미는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 태극마크 의미가 특히 남다른데, 파리에 애국가를 울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허미미 / 유도 국가대표·57kg급 : 올림픽 가서 꼭 금메달 따고 싶어요,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금메달 따면? 아직 생각이 안 나요.]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오훤슬기
디자인;김진호 오재영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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