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유기견 보호소 3곳을 하나로...면적은 되려 축소?
[앵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유기견 보호소 세 곳이 하나로 통합·신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신설 보호소 면적을 놓고 시와 동물보호단체가 의견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임형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 달 개장을 앞둔 창원시 동물보호센터입니다.
진료실과 중정 등을 갖춘 곳으로, 현재 세 곳인 유기견 보호소를 하나로 합치기 위해 창원시가 예산 40억 원을 들여 지었습니다.
기존 각 보호소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겁니다.
그런데 지역 동물보호단체가 새로 지어진 센터는 유기견을 보호하기엔 공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기존 보호소 세 곳 면적을 합친 것과 비교해 오히려 면적이 줄었다며, 유기견이 지낼 적정 공간이 확보되지 않을 거라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통합 이전에는 찬성하지만, 일괄적으로 이전할 게 아니라 유기견 분양 등으로 개체 수를 줄여 단계적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정선 / 동물공감연대 부대표 : 개체 수를 줄인 다음에 보호되어있는 아이들(유기견)이 조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두고 이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운영 주체인 창원시는 이 단체가 제시한 근거가 잘못됐다고 반박합니다.
기존 보호소에서 임의 확장한 공간까지 포함해 신축 센터와 비교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겁니다.
새로 지은 동물보호센터는 한 마리당 수용 면적이 1.47㎡로, 700여 마리를 보호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강종선 /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장 : 임의 증축 공간들을 계속 유지할 수도 없고 그곳에서는 동물 복지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보다 훨씬 넓어진 공간으로 왔습니다.]
창원시와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1월부터 간담회와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나눴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창원시는 동물 단체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동물단체는 1인 시위를 이어나가며 문제 제기를 계속하겠다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촬영기자 강태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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