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훈련병, 현장 CCTV 확보…중대장 '불안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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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원도에 있는 육군 한 부대에서 훈련병이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사망한 가운데, 경찰이 당시 군기 훈련 상황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훈련병이 속한 부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이 담긴 연병장 CCTV를 확보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군기 훈련을 받았고, 선착순 구보와 팔굽혀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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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有…쓰러지는 모습 안 찍혀”
30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훈련병이 속한 부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이 담긴 연병장 CCTV를 확보했다. CCTV에는 숨진 훈련병이 군장을 메고 연병장을 도는 등 얼차려 장면이 담겼지만, 사각지대가 있어 쓰러지는 장면이 명확히 찍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숨진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동료 5명에 대한 핵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이들이 군기훈련을 받게 된 이유와 숨진 훈련병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훈련병에게 군기훈련을 시킨 여성 중대장 A씨와 부중대장 B씨는 현재 돌발 상황 등에 대비해 부대 내에서 전우조가 편성된 상태다. 이들은 불안 증세를 보여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가 속도를 내며 A씨와 B씨의 소환이 임박한 것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아직 입건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숨진 훈련병은 완전군장 상태에서 군기 훈련을 받았고, 선착순 구보와 팔굽혀펴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의 군기 훈련 규정은 완전 군장 상태에서는 걷기만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군 수사 당국은 해당 A씨와 B씨에게 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민간 경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이날 오전에는 순직 훈련병의 고향인 전남 나주에서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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