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93%'…125년 전통 스페인 명문 직업학교를 배우다

최대호 기자 2024. 5.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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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선진교육시스템 벤치마킹에 나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김미리 위원장)가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직업학교를 찾아 한국 직업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교행위 소속 도의원들은 현지시각 30일 오전 스페인 카탈루냐(Catalonia) 자치지역 바르셀로나(Barcelona)시 소재 에스콜라 헤수스 엘 클로트(Escola Jesuïtes El Clot) 직업학교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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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교행위, 유럽 선진교육 벤치마킹
학업단절 학생도 온·오프라인 배움 가능…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
현지시각 30일 오전 스페인 카탈루냐(Catalonia) 자치지역 바르셀로나(Barcelona)시 소재 에스콜라 헤수스 엘 클로트(Escola Jesuïtes El Clot) 직업학교를 방문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연수단. 2024.5.30/뉴스1 ⓒ News1 최대호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최대호 기자 = 유럽 선진교육시스템 벤치마킹에 나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김미리 위원장)가 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직업학교를 찾아 한국 직업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했다.

교행위 소속 도의원들은 현지시각 30일 오전 스페인 카탈루냐(Catalonia) 자치지역 바르셀로나(Barcelona)시 소재 에스콜라 헤수스 엘 클로트(Escola Jesuïtes El Clot) 직업학교를 방문했다.

교행위 연수단은 호아킴 몰리나(Joaquim Molina) 교장에게서 학교 역사, 시설 현황, 교육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차담회를 겸한 토론을 통해 경기도의 직업계고 교육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고민했다.

예수회교육재단이 운영하는 엘 클로트는 만 3세부터 16세까지 다니는 유·초·중·고등 통합학교 교육과 더불어 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1900년 초중등학교로 개교했으며, 직업교육은 1940년대부터 시작했다. 유·초·중등 교육은 의무교육으로 무상이며 고등 교육은 사립 개념으로 학부모가 교육비를 부담한다.

예수회는 카탈루냐 자치지역 내 7개교를 포함해 스페인에 모두 68개교를 설립해 운영하는 교육재단이다.

현지시각 30일 오전 스페인 카탈루냐(Catalonia) 자치지역 바르셀로나(Barcelona)시 소재 에스콜라 헤수스 엘 클로트(Escola Jesuïtes El Clot) 직업학교를 방문한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연수단. 2024.5.30/뉴스1 ⓒ News1 최대호 기자

엘 클로트에서는 330여 명의 교직원이 2800여 명의 학생을 가르친다. 이 중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은 1300여 명으로 취업 성공률은 93%에 달한다.

직업교육은 고등 과정 2년+전문 과정 2년 등 4년으로 이뤄지며, 고등 2년을 마친 후 선택에 따라 대학 진학도 가능하다.

유·초·중등 교육 시 직업체험 등 직업 관련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미리 직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특히 여러 가지 사회적인 이유로 정규 교육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별도 시험을 통해 취업 및 대학 진학의 기회를 부여한다.

호아킴 몰리나 교장은 "엘 클로트 직업교육의 특징은 산업의 흐름 변화에 따라 기업이 원하는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라며 "자동차·선박 산업은 물론 전기·전자·컴퓨터 관련 분야의 기술자와 엔지니어를 배출한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AI 관련 교육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김미리 위원장은 "취업률 93%라는 점이 놀랍다"며 "경기도 내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취업률은 23.7%에 불과한데, 엘 클로트 직업학교의 성공 비결을 잘 배워 경기도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희 도의원은 "항공·반도체·AI 등 지역사회가 원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이 자연스럽게 개설되고 지역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시의적절하게 양성되는 시스템이 인상 깊었다"며 "우리도 특성화고에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학과 및 교육과정이 개설될 수 있도록 민·관·학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태길 도의원은 "우리도 기업과 인재 양성 협약 등을 확대해 기업이 원하는 학생을 배출하고, 기업은 학생들의 취업을 보장한다면 얼마든지 경기도의 엘 클로트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직업계고 발전을 위해 강조한 바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교행위 연수단은 지난 23일부터 7박 9일간 가바(Gava)시 봉 솔레이(BON SOLEIL) 국제학교, 마드리드(Madrid)시 마떼르 임마꿀라따(Mater Immaculata) 공립학교, 살라만카(Salamanca)시 교육행정부·살라만카 대학, 포르투갈 리스본(Lisboa)시 벤피카 유소년축구팀(SL Benfica FC Infantil) 등을 방문해 선진 교육을 벤치마킹했다.

연수단은 엘 클로트 방문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밤 인천행 비행기에 오른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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