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요정 박혜정 “리원원 나온다고? 파리 메달 경쟁, 끝까지 간다!”
[앵커]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역도 국가대표의 손 보신 적 있으신가요?
스물 한 살 여자 역도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역도 요정 박혜정의 열정과 노력, 김화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밝은 에너지에 귀엽고 앳된 얼굴로 '요정'이라 불리는 스물한 살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
하지만 손에는 오랜 시간 배긴 굳은살과 상처가 가득합니다.
[박혜정/역도 국가대표 : "일반인 친구들이랑 갑자기 손을 잡게 되면 굳은살이 있잖아요. (어릴 땐) 그 부분이 조금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저 혼자만 굳은 살이 있고…"]
하루 7시간의 훈련에서 박혜정이 들어올리는 바벨의 총 무게만 3만 kg.
성할 곳이 없는 몸이지만 고된 무게를 묵묵히 견뎌낸 대가는 짜릿했습니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쾌거를 이뤘고, 지난달 태국 월드컵에선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박혜정/역도 국가대표 :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금메달 땄을 때랑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신기록이랑 올림픽 티켓 확정, 둘 중 하나만 고른다면?) 태국에서 은메달 땄지만, 파리행 티켓을 얻은 그 시합이 가장 좋지 않을까요? 올림픽 큰 대회를 뛰는 그 순간들이 되게 소중한 거잖아요."]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최강자 리원원이 결국 파리행을 확정하면서 박혜정의 금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
하지만 박혜정은 기록 격차에 굴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도전한다는 다짐을 새겼습니다.
[박혜정/역도 국가대표 : "한국 신기록을 깨고 오고 싶고 또 메달을 꼭 따고 오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아요. (리원원) 선수와 경쟁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저한테 더 집중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제2의 장미란'으로 이목을 끈 박혜정, 파리에선 제1의 박혜정으로 거듭나기 위해 막판 담금질에 나섭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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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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