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결혼'→'세기의 이혼'…최태원-노소영 '1.4조' 재산분할로 결론

김재현 기자 2024. 5. 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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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이 '세기의 이혼'이 되는 모양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이라는 기록을 남기면서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 분할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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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盧 이혼소송 2심, 1.4조 재산분할 판결…역대 최대
혼외자 공개로 27년 결혼 종지부…대법서 최종 결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혼 소송 2심을 맡은 서울고법이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뉴스1DB) 2024.5.30/뉴스1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세기의 결혼'이 '세기의 이혼'이 되는 모양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이라는 기록을 남기면서다. 최 회장 측이 대법원 상고를 예고하며 법적 분쟁의 불씨는 남았지만 이혼과 1조4000억 원 지급이라는 소송의 결론은 정해진 분위기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30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 재산 분할로 1조3808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이 지난 2022년 12월 인정한 위자료 1억 원과 재산분할 665억 원에서 20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이혼 소송에 따른 재산 분할 규모는 역대 최고액이다.

특히 2심은 SK㈜ 보유 주식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보면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대폭 늘어났다. 앞서 이를 인정하지 않은 1심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재벌 총수의 장남과 대통령의 딸의 만남으로 '세기의 결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인연을 맺었고 1988년 결혼해 세 자녀를 낳았다.

둘의 결혼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급기야 결혼 27년 만에 커다란 변곡점을 맞았다. 최 회장이 2015년 혼외자 존재를 밝힌 뒤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다. 당시 그는 언론을 통해 "노 관장과 10년 넘게 깊은 골을 두고 지내왔다"고 토로했다.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노 관장의 반대로 조정이 번번이 무산됐다. 2년 가까이 접점을 찾지 못하자 결국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다.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 중 42.29%(650여만 주)를 재산 분할로 요구하는 조건도 달았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요구 주식 비율을 50%로 상향했다.

1심은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총 666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가운데 최 회장의 SK 주식 지분을 '특유재산'으로 봐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양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노 관장은 항소심에서 1심 당시 요구했던 재산 분할의 형태를 주식에서 현금으로 변경하고 금액도 2조 원대로 올렸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은 대법원에서 최종 결론이 날 예정이다. 최 회장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상고를 통해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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