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5조 투자·보증… K해양산업 성장 돛 달다 [지방기획]
해운사 선박 도입·유동성 확보 지원
금융 관련 애로사항 해결사로 ‘우뚝’
북미 물류거점 민관합작투자 신의한수
항만·물류 부문 획기적 성장 이끌어
해운산업 위기 대응 ‘1조 펀드’ 조성
중소선사 특별지원 상생생태계 구축도
최근 기업 경영의 화두인 ESG 경영 지원 및 해운 관련 정보역량을 대폭 끌어올리며 국내 해운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공사의 비전과 가치, 경영 목표 등을 살펴봤다.
◆국내 해양산업 ESG 경영 대응 적극 지원
30일 KOBC에 따르면 공사는 국내 해운기업들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고, 해운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해운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됐다. 국내 해운·항만·물류 관련 다양한 사업을 바탕으로 해양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해운산업 위기와 관련해선 해양금융 공급 확대 및 ESG 경영 대응을 지원하고, 해운 정보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해양진흥법 개정을 통해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외 항만·물류산업에 대한 투자와 보증 업무를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과 해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책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체계의 주요 소비국가와 제조국가 간 새로운 가치 사슬이 변경되는 등 공급망이 재편되고, 선사들의 종합물류기업화 추진과 글로벌 얼라이언스(동맹) 재편 추진 등 해운산업 시장질서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투명성 개선 요구와 관련해선 해운업계 ESG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해상운송 탄소중립(Net-Zero) 목표’에 따라 친환경 무탄소 연료 전환을 위한 선박·항만 인프라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공사의 올해 주요 경영 목표는 국적선대 확충과 항만터미널·물류시설 투자 확대, 공공 선주사업 확대 및 안정화이다. 해양금융 공급의 획기적 확대 역시 공사의 주된 목표 중 하나다. 공사는 국적선사 해상수송력 증대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친환경·고효율 선대 확보 등 선박금융 공급 확대에 나선다. 정책펀드 개선을 통한 금융공급을 확대하고, 공사 보증 강화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통한 선박도입 투자·보증 등에 약 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공사는 아울러 국내 기업의 주요 수출·입 화물 운송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맞춤형 구조화 금융으로 에너지·대량 원자재·주요 해상무역품 등 전략 프로젝트용 신조선 건조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국내 항만터미널과 물류시설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국가 물류 경쟁력 제고와 국내 항만·물류기업 영업을 위한 필수자산 확보를 위해서다. 특히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해 암모니아·메탄올·LNG(액화천연가스) 등 친환경 선박연료 인프라 구축시설 투자 기반 마련에 나선다.
공공 선주사업도 대폭 확대한다. 원활한 국가 수출·입 물류망 확보를 위해 국적선사의 선박 확보 및 용선료 부담 완화를 위한 공공 선박 임대사업을 40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 해상 공급망 위협에 대비해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하고 규제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공사는 중소선사 특별지원과 선주·화주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한다. 해양산업 정보격차 해소를 통한 상생의 산업 생태계 조성 역시 공사의 역점사업이다. 공사는 중소선사 특별지원 확대를 위해 내·외항선사 동일 지원 및 금융조건 완화, 노후선박 현대화, 지자체 협업 연안여객선 지원 등 다양한 금융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선박금융 방문교육과 간담회 및 전문기관과 연계한 재무·홍보·컨설팅 등을 통한 중소선사 경영 효율화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우량 화주가 추진하는 친환경에너지 수송 프로젝트 협력모델에 참여하는 선사의 친환경 연료유 추진선을 확보하고, 우수 선주·화주 인증제도 대상 확대 및 인증기업 추가 인센티브 추진을 통해 선주·화주 상생협력 사업을 지원한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공사는 해양산업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조사·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해운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국적선사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의사결정 지원 및 데이터 활용도를 높여가기 위해서다. 또 외국계 금융기관·시중은행으로 평가서 인증기관을 확대해 해외의존도를 축소하고, 시장 활용성을 강화해 선박가치평가 공인성을 높일 방침이다.
“다양한 정책과 함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도전과 위기에 직면한 국내 해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김양수(사진)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최근 국제적인 환경규제 강화 움직임과 해운산업 공급망 재편, 국제정세의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글로벌 경쟁선사들의 종합물류기업화 움직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이를 위해 해운 저시황기 극복을 위한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최대 1조원 규모로 조성된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유동성 공급과 구조조정을 지원하고, 저시황기 해운산업의 안전판 역할을 이행한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보유선박금융사업(S&LB)과 공공 선주사업을 활용해 국적선사 선박의 해외 저가 매각을 방지하고, 위기에 취약한 중소선사 지원을 위해 중소선사 특별지원 사업비와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또 국제 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선박 정책펀드 지원규모와 선박금융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를 강화한다. 김 사장은 “국적선사 친환경 투자지원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녹색채권 매입과 선박 탄소배출량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 및 친환경 바우처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항만의 친환경·스마트 항만 전환을 위해 항만의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지원과 디지털 체계 조성을 위한 장비·설비투자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물류 인프라 투자 금융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금조달 방식 다변화와 체계적인 자금운용 관리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을 통해 종합적인 금융기능 역량을 강화하고, ESG 경영체계가 해운산업 내부로 확산할 수 있도록 중소선사에 대한 ESG 경영도입 지원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김 사장은 “공사 임직원 모두가 국내 해양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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