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권순우, 프랑스오픈 2회전 탈락.. 라이브랭킹 364위

박성진 2024. 5. 30. 21: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권순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세계 28위의 벽은 높았다. 권순우(494위)가 세바스찬 코르다(미국)에 패하며 2024프랑스오픈을 2회전으로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서 50점의 랭킹포인트를 얻은 권순우의 라이브랭킹은 364위로, 당분간 300위권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는 30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 13번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코르다에 4-6 4-6 6-1 3-6으로 패했다.

여러모로 아쉬웠던 경기였다. 29일, 권순우가 1세트 4-5로 뒤쳐진 상황에서 비가 오며 경기는 하루 연기됐었다. 30일 재개된 경기에서 권순우는 2분 30초 만에 게임을 내주면서 1세트를 허용했다.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 2세트부터 권순우와 코르다 모두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권순우에게는 2-1로 앞서 있던 4번째 게임이 아쉬웠다. 40-15, 더블브레이크포인트 기회까지 잡았다. 하지만 내리 4포인트를 내주며 브레이크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2개의 언포스드에러가 나왔으며, 마지막 포인트는 에이스로 헌납했다. 권순우는 4-4 상황에서 맞이한 본인의 서브게임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2세트도 1세트와 마찬가지로 4-6으로 아쉽게 패했다.

3세트는 권순우가 잡아냈다. 약간의 변수가 있었다. 권순우가 2-1, 40-15로 앞서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던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또 비가 왔다. 약 30분 후, 경기가 재개됐지만 권순우는 4포인트를 연속으로 내주며 흐름이 끊긴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코르다가 2차례 언포스드에러로 권순우에게 기회를 줬고, 권순우가 마지막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다. 

이후에는 나머지 3게임을 모두 순식간에 잡아내며 드디어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소요 시간은 우천 중단 시간을 제외하고 28분에 불과했다. 권순우의 완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3세트였다.

1, 2, 3세트는 권순우의 모두 서브게임부터 시작했지만 4세트는 코르다의 서브게임부터 시작했다. 이전 세트들과는 다르게 권순우가 코르다의 뒤를 쫓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세트 중반까지는 비등했다. 4-3, 코르다가 한발 앞서기는 했지만 다음 차례는 권순우의 서브권이었다.

하지만 그 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코르다의 연속 위너가 터지면서 권순우의 부담이 커졌다.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권순우는 서빙포더매치 위기를 맞이했다(3-5). 권순우는 결국 다음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패배가 확정됐다. 권순우는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이번 시즌 2승째를 기록했고(투어 이상 등급), 50점의 랭킹포인트를 얻은 것이 결국 최종 성과물이었다.

여러모로 아쉬웠던 경기였다. 권순우의 경기력은 2023년 2월, 어깨 부상 이후 가장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 28위 코르다를 상대로 충분히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이번 경기 권순우의 위너는 33개로, 34개의 코르다와 별 차이 없었으며, 심지어 언포스드에러는 41개로 43개의 코르다보다 2개 적었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차이는 서브였다. 196cm의 장신인 코르다는 이번 경기에서 13개의 에이스를 기록했다. 첫서브 정확도는 69%로, 정확도마저 나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강서버에게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던 권순우에게 코르다는 어쩌면 가장 상극인 유형의 선수였다. 코르다가 본인의 서브게임을 쉽게 지키는 느낌이었다면 권순우는 매번 고전 끝에 서브게임을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권순우는 코르다의 서브게임을 5차례나 브레이크했다. 드롭샷은 예리하게 네트를 타고 넘어갔으며, 첫서브 성공율도 64%로 나쁘지 않았다. 에밀 루수부오리(핀란드)를 꺾었던 1회전도 그렇고, 패한 2회전도 그렇고, 이번 프랑스오픈은 권순우의 경기력이 그의 전성기 시절로 올라온 듯한 인상을 줄 정도였다.

권순우는 2회전 상금으로 11만 유로(약 1억 6천만원)을 받는다. 지난 호주오픈과는 달리 이번 대회는 복식에 출전하지 않는다. 

권순우를 물리친 코르다는 3회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 3위)를 상대한다.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윌슨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